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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1993)

1993년 7월 3일에 개봉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인어공주, 헤라클레스, 모아나 등의 감독인 존 머스커와 론 클레멘츠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러닝타임은 90분이고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트리밍 되고 있습니다.

알라딘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세 개의 소원, 세 개의 희망, 세 개의 꿈이 모두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아그라바의 한적한 사막 한가운데 캄캄한 밤, 의문의 두 사람이 서 있습니다.
그곳에는 마법으로 연 신비의 동굴은 선택받은 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사내는 그 안에 다른 사내를 재촉해서 보내지만, 동굴은 들어온 사내를 이내 집어삼켜버립니다. 그리고 진흙 속에 보석을 찾아오라고 말을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날이 밝고 가난한 알라딘은 오늘도 빵을 도둑질해 근위대에 쫓기는 신세입니다. 겨우 따돌린 알라딘과 그의 친구인 원숭이 아부는 빵으로 아침을 해결하려던 그때 어린 남매를 발견하고는 본인도 배가 고프지만 어린 남매를 위해 빵을 양보해줍니다.

한편 왕궁에서는 결혼을 두고 자스민공주와 그의 아버지 술탄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법상 공주는 왕자와 결혼을 해야하고 결혼을 하겠다고 찾아온 왕자들을 자스민은 모두 되돌려 보내니, 술탄은 마음이 급하고 공주는 그 상황이 갑갑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공주는 왕궁의 담을 넘어 바깥세상으로 나갑니다.

바깥세상에 처음 온 공주는 과일 가게 앞에 서성이던 어린아이에게 과일을 건네주다가 상인에게 잡힌 곤란한 상황에서 알라딘이 재치 있게 구해줍니다.
그렇게 만난 알라딘과 자스민은 서로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음속의 답답함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지고 있던 그때, 근위대가 나타나고 알라딘을 잡아가려고 합니다.
자스민은 공주인 것을 밝히고 그를 풀어주라고 명령하지만, 알라딘은 다름 아닌 왕궁에 있는 자파의 분부로 잡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자파는 왕궁에 있는 마법사로 술법을 사용해 술탄에게 마법을 걸어 나라를 본인의 것으로 만들려는 사악한 야심가입니다. 왕궁으로 돌아온 자스민은 곧장 자파를 찾아가 알라딘을 풀어 줄 것을 요구하지만, 자파는 능청스럽게도 이미 처형했다고 대답합니다. 이 말을 들은 자스민은 본인 때문에 죄 없는 사람이 죽게 되어 슬픔에 빠집니다.

사실 알라딘이 처음에 신비의 동굴이 말한 진흙 속의 보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자파는 일부로 그를 잡아 온 것입니다.
이 일을 아무것도 모른 채 알라딘은 지하 감옥에 갇혀 자신의 신분과 공주를 떠올리며 신세 한탄하고 있을 때, 늙은 죄수 분장을 한 자파가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신비의 동굴 얘기를 하며, 그곳에는 신분을 고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보석이 있다고 합니다.
솔깃한 알라딘은 자파와 함께 신비의 동굴로 찾아가게 되고 진흙 속의 보석인 그를 알아본 동굴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 줍니다. 단, 램프 외에 그 어떤 것도 만지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신비의 동굴 안에는 늙은 죄수가 말한 대로 갖가지 보석이 산처럼 쌓여있었습니다. 동굴 깊은 곳으로 들어갈 때 어딘지 모를 소심한 감정이 있는 마법의 양탄자를 만나게 됩니다. 신기함도 잠시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간 알라딘과 아부는 드디어 램프를 찾게 됩니다.
램프를 가지러 올라가면서 아부에게 절대 아무것도 손대지 말라고 하지만, 알라딘이 램프를 집어 든 순간 아부도 옆에 가장 크고 빛나는 보석을 만지게 되고, 동굴은 순식간에 용암으로 넘쳐흐르게 됩니다.
용암을 피해 겨우 바깥 계단까지 올라갔지만 계단이 무너지는 바람에 떨어질 위기에 처합니다.
늙은 죄수가 알라딘에게 구해줄 테니 어서 램프를 먼저 건네 달라고 합니다. 램프를 건네받은 자파는 본색을 드러내며 알라딘을 동굴 밑으로 떨어뜨려버립니다.

신비의 동굴은 다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램프를 얻었다는 기쁨에 취한 자파는 주머니를 뒤져보지만, 어디에도 램프는 없다는 것을 알고 절망합니다.
같은 시간 동굴 안에 떨어진 알라딘도 절망하고 있을 때 아부는 숨겨둔 램프를 건넵니다. 자파가 원했던 그 램프를 아부가 다시 훔쳐온 것이었습니다.

무심코 램프의 표면을 닦던 알라딘은 램프 속에 잠든 지니를 깨우게 되고, 지니는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알라딘은 시험삼아 지니에게 도발을 합니다. 죽은 사람도 못 살리는데 이 동굴에서 나가게 할 수 없을 거라고 말입니다.
도발에 넘어간 지니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알라딘과 아부와 함께 동굴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밖에 나온 알라딘은 동굴을 빠져나온 것은 순전히 지니가 잘난 체한 거라고 능청스럽게 넘어갑니다. 도발에 넘어갔다는 것을 안 지니는 인정하고 어서 세 가지 소원을 빌라고 말합니다. 이에 알라딘은 지니에게 너라면 어떤 소원을 빌 거냐고 물어봅니다.
한 번도 그런 물음을 받은 적이 없었던 지니는 조심스럽게 자유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알라딘은 세 가지 소원 중에 마지막 소원으로 지니의 자유를 빌어 주겠다고 하고, 첫 번째 소원은 다시 자스민 공주를 만나기 위해 왕자가 되게 해달라고 빕니다.

지니의 마법으로 왕자가 된 알라딘은 왕궁으로 찾아가 자스민 공주를 만났지만, 왕자라면 질색을 하는 공주는 냉담한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알라딘은 포기하지 않고 공주가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노력합니다. 왕자가 아닌 한 사람으로 다가오는 그 모습에 공주는 그에게 마음을 열어줍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그때 알라딘은 자파가 보낸 근위대에 납치되어 물속에 빠져 죽을 위기에 쳐하게 되고 겨우 램프 속에 잠들어있던 지니를 깨워서 두 번째 소원으로 물속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위기를 넘긴 알라딘은 자파의 소행을 공주와 술탄에게 알려 자파를 몰아냅니다. 이때 자파는 알라딘의 허리춤에 있는 램프를 보고 왕자가 아니라 신비의 동굴 속에 떨어뜨린 거지 알라딘이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다음날 두 사람의 결혼 선언을 틈타 자파는 램프를 훔쳐오고 지니에게 소원을 말합니다.
첫 번째 소원은 이 나라의 왕이 되게 해달라고 하고 이어서 두 번째 소원은 이 세상에서 가장 능력 있는 마법사로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마법으로 모든 것을 굴복시킨 자파는 알라딘의 정체마저 밝혀버리고 그를 외딴곳으로 보내버립니다.

외딴곳에 떨어져 추위에 덜덜 떨며 알라딘은 자신의 거짓말에 모든 것이 엉망이 된 것을 후회하고 다시 되돌리겠다는 다짐으로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왕궁으로 돌아갑니다.
왕궁으로 돌아온 알라딘은 노예처럼 붙잡혀있는 공주와 술탄을 구하고 궁지에 몰린 자파는 어리석게도 마지막 소원을 지니처럼 되게 해달라고 빕니다.
램프의 요정이 된 자파는 램프에 갇히게 되고 모든 것은 원래 자리로 되돌아옵니다.
이후 알라딘과 자스민은 진정한 사랑으로 결혼하게 됩니다.

그리고 알라딘은 마지막 소원으로 지니를 자유롭게 해줍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마법의 시간

알라딘은 어릴 때 적어도 10번은 넘게 봐서 장면만 봐도 대사를 줄줄 외울 정도로 좋아하는 디즈니 장편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전에 알고 있던 동화인 알라딘과 40인의 도둑과 모티브는 비슷하나 디즈니만의 마법과 러브스토리가 가미된 아름다운 동화로 재탄생했습니다.

멋진 왕자는 아니지만 진솔한 마음을 가진 진흙 속에 보석 같은 알라딘과 그를 믿어주는 아름다운 자스민 공주 그리고 사막 위에 멋진 궁전과 낯선 풍경들, 지니의 마법, 하늘을 나는 양탄자까지 어린 제 눈에는 영화 OST인 A Whole New World 그 자체일 정도로 너무나 환상적이었기에 봤던 영화를 또 보고 또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램프의 요정 지니 또한 그 시절에는 상상을 초월한 캐릭터였습니다.
요정이라고 하면 모두 작고 예쁜 여자를 떠올리게 마련인데, 지니는 커다란 파란 몸집에 멋진 수염이 나있습니다.
그리고 유머러스하고 정이 넘치는 램프의 요정입니다.
특히 지니의 목소리는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했는데, 배우가 애니메이션에서 성우의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 흔치 않았던 그때에 로빈 윌리엄스는 너무나도 지니 그 자체를 연기해주었습니다.
후에 알라딘 실사판에서 윌 스미스가 지니 역을 맡아서 아주 익살스럽게 잘 연기를 했지만, 그래도 저에게 지니는 로빈 윌리엄스 한 명인 것 같습니다.

후에 알라딘은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일요일마다 늦잠을 잘 수 없게 만들었고, 또 알라딘은 게임도 있었는데 항상 똑같은 곳에서 게임오버가 되어서 포기했었던 추억이 있는 영화입니다.

디즈니만의 색감이나 풍경, 음악을 완전하게 느끼고 싶다면, 실사판보다는 애니메이션 쪽이 저는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때는 자막보다는 더빙으로 추천합니다.
익숙한 베테랑 성우님들의 연기로 자막으로 보는 것보다 몰입도가 더 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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