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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 (1992)

영화 '나 홀로 집에 2 - 뉴욕을 헤매다'는 1992년 12월 18일에 개봉한 영화로 전년도에 개봉한 '나 홀로 집에'의 후속 편입니다.
러닝타임은 115분으로 전체 관람가 등급의 코미디 가족영화입니다.
전작과 동일하게 감독은 크리스 콜럼버스, 주연은 케빈 맥콜리스터 역도 맥컬리 컬킨이 연기하였습니다.
전작에 이어서 조금 더 자란 캐빈이 이번에는 미국 뉴욕에서 나 홀로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가족들은 플로리다로, 난 뉴욕으로

작년에 이어 크리스마스 휴가로 플로리다로 떠나기로 한 케빈 대가족은 변함없이 여행 준비로 들떠있습니다.
여행 준비에 정신없는 사이 아빠 피터가 캠코더 충전기를 뽑으려고 멀티 콘센트 자체를 뽑아버리고 알람시계는 초기화가 됩니다. 다음 날 아침의 난리통을 예고한 듯 아무도 이 사실을 모릅니다.

그날 저녁 케빈과 형 버즈는 크리스마스 합창대회에 참가했고 온 가족이 보는 앞에서 케빈이 독창을 시작합니다. 그 순간 뒤에 있던 버즈가 케빈의 머리통에 소품으로 들고 있던 초로 장난을 칩니다. 관객석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고 이유를 모르는 케빈은 독창이 끝나자마자 형이 있는 뒤를 돌아봅니다.
형의 장난이었다는 사실을 안 케빈은 형을 밀쳤고 주변의 합창단 아이들도 연달아 넘어져 엉망이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은 케빈을 추궁하기 시작하고, 케빈은 잘못이 없다고 화를 냅니다.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본 아빠는 “지금 나가버리면 다락방에서 자야 한다”라고 말했고 이에 “올라가면 되죠”라며 모여있는 가족을 뒤로하고 다락방으로 올라갑니다.

다음 날, 전날 초기화된 알람으로 이번 해도 지각을 합니다. 서둘러 짐을 챙기고 출발하기 전 엄마는 비행기 표를 나눠주며 사람 수를 확인합니다. 다 나눠주고 마지막 표가 남았을 때 엄마는 급히 케빈을 부릅니다.
다행히 케빈은 조수석에 이미 타고 있었고 공항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공항에 내려 케빈은 녹음기 배터리를 교체한다고 아빠 가방 안을 뒤적이며 뛰어가는 가족을 따라갑니다.
멈춰서 녹음기 베터리를 교체한 순간, 가족을 놓치고 아빠와 같은 코트를 입은 남자를 따라 케빈은 뛰어갑니다.
탑승게이트 앞에서 늦은 가족은 인원을 다 확인하지도 못한 채 플로리다로 떠나고, 케빈은 엉뚱한 사람을 쫓아가다가 다른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그 비행기는 뉴욕행이었습니다. 그렇게 가족들은 플로리다로, 케빈은 뉴욕으로 떠납니다.

플로리다에 도착한 가족들은 케빈의 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케빈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엄마는 기절합니다.
한편 뉴욕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케빈은 어차피 야자수만 가득한 뜨거운 플로리다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싫었고, 가족들도 싫었기에 오히려 기뻐합니다.
케빈에게는 탑승 전 들고 있던 아빠의 가방이 있었고 안에는 아빠의 지갑과 여행 때 사용하려던 현금이 그대로 있었기에 신나게 뉴욕 관광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빠의 신용카드로 TV에서 봤던 플라자 호텔 스위트룸에 묵게 됩니다.

한편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여전히 발이 묵인채 엄마, 아빠는 경찰대에 케빈의 실종을 신고했습니다.
케빈의 사진을 찾으러 지갑을 꺼내려던 아빠는 문득 자신의 지갑이 든 가방을 케빈이 가지고 있었던 것을 기억해냅니다. 그날 밤 가족들은 케빈이 모두 여행경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편한 숙박시설에 묵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다행히 경찰에서 조사하던 중 케빈이 아빠의 신용카드로 플라자 호텔 숙박을 했기 때문에 위치를 알게 됐고, 가족들은 모두 뉴욕으로 다시 떠납니다.

케빈은 호텔의 VIP로 리무진을 타고 뉴욕을 구경하다 제일 큰 장난감 가게인 덩컨 장난감 가게에 가게 되고, 물건을 고른 다음 계산대에서 한 노인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가게 주인인 던컨 사장은 크리스마스 매출을 전부 어린이 환자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라는 이야기에 케빈은 선뜻 자신도 기부를 합니다.
이에 답례로 노인은 케빈에게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린 산비둘기 한쌍을 선물로 주며, 산비둘기를 나눠가진 두 사람의 우정은 영원할 거라고 말해줍니다.
기분 좋게 가게를 떠나려던 케빈은 가게에 걸려있는 한 노인의 초상화를 보고, 그 노인은 던컨 사장이자 방금 본인이 이야기를 나눴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호텔로 돌아가던 케빈의 앞에 뜻밖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바로 작년 크리스마스에 감옥에 보낸 도둑 해리와 마브가 탈옥하여 뉴욕에 나타난 것입니다.
놀란 케빈은 뉴욕이 떠나가라 소리치며 호텔로 달립니다.
한편 어린아이 혼자 호텔 스위트룸에 지내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지배인은 케빈이 결제한 카드를 재조 회해보았고 이내 도난 신고된 카드인 것을 확인합니다.
호텔로 도착한 케빈은 지배인에게 도와 달라고 하지만, 지배인을 비롯한 모든 호텔 관계자는 케빈을 도둑 취급을 합니다. 위협을 느낀 케빈은 룸에 돌아가 짐을 챙긴 뒤 호텔을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호텔 문에서 기다리던 해리와 마브에게 붙잡힙니다. 잡혀가면서 크리스마스날 던컨 장난감 가게를 털 것이라는 계획을 듣게 되고, 케빈은 그들의 계획을 주머니 속의 녹음기로 녹음을 해둡니다.
케빈과 도둑들은 신호등 앞에서 다음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립니다. 이때 앞에 서 있던 여자의 엉덩이를 케빈이 꼬집고는 마브와 해리가 한 것처럼 말하고, 여자의 강력 펀치 덕분에 그들에게서 도망칠 수 있게 됩니다.

뉴욕의 어둑하고 무서운 밤거리를 걷던 케빈은 낮에 만난 무서운 비둘기 아줌마를 만나서 다시 한번 놀라지만, 이내 놀라서 소리친 것에 사과합니다.
비둘기 아줌마의 거처로 옮긴 두 사람은 마음을 터놓고 서로의 이야기를 합니다.
케빈은 자신이 가족들에게 상처 준 것을 후회한다고 털어놓았고, 비둘기 아줌마는 오늘 크리스마스이브에 착한 일을 하면 모두 용서받을 수 있다고 위로해줍니다.

비둘기 아줌마와 헤어진 케빈은 거리를 걷다가 어느 병원 앞을 지나가게 됐고, 병원 꼭대기 층의 한 어린아이 환자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 병원은 다름 아닌 던컨 장난감 가게의 사장이 크리스마스에 기부를 하기로 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덩킨 장난감 가게가 오늘 밤 해리와 마브가 도둑질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케빈은 마음의 결심을 하고 그들을 저지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도둑을 혼내 줄 강력한 트랩을 설치한 곳은 뉴욕에 거주하는 큰 집으로 이미 이사 가고 없는 빈 집이었습니다.

자정이 됐고 예고대로 던컨 장난감 가게를 털고 있는 해리와 마브를 만납니다. 케빈은 둘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고 큰 돌을 던져 가게 창문을 부수어버립니다.
케빈의 도발대로 해리와 마브는 가게에서 빠져나와 케빈을 잡으러 쫓아갑니다.
트랩이 설치된 큰 집에 도착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해리와 마브는 작년 크리스마스보다 더 혹독하게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공원으로 도망치던 케빈은 뒤쫓아온 해리와 마브에게 붙잡히게 되고, 위기의 순간 비둘기 아줌마가 나타나 케빈을 구해줘서 도망가게 됩니다.
도둑들은 케빈이 미리 신고를 해뒀기 때문에 출동한 경찰들에게 다시 체포됩니다.
한편 가게를 정리 중이던 던컨 사장은 돌에 묶여있던 편지를 읽게 되고, 이 창을 깨뜨린 사람이 케빈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뉴욕 거리를 헤매는 사람은 케빈뿐만은 아니었습니다.
대도시에서 어딘가에 있을 케빈을 찾고 있는 엄마였습니다. 마침 길가에 정차 중인 경찰차를 발견하고 경찰에게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 중이니 기다리라는 말만 합니다. 속상한 마음에 하소연하던 엄마는 문득 케빈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좋아한 것을 생각해냈고 록펠러 광장으로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그곳에는 대형 트리 앞에서 크리스마스 소원을 빌고 있던 케빈이 있었습니다.
달려온 엄마에게 케빈은 지난 잘못을 사과했고, 엄마도 사과하면서 감격의 포옹을 나눕니다.

크리스마스 아침, 눈이 하얗게 내리고 케빈 가족이 잠든 스위트룸에는 던컨 사장이 보낸 크리스마스 트리와 선물이 한가득 놓여있습니다.
잠에서 깬 가족들은 그 모습을 보고 너무 행복해합니다.
케빈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린 산비둘기 모형을 보고 비둘기 아줌마를 떠올립니다.
공원에서 오늘도 비둘기 모이를 주고 있는 아줌마에게 산비둘기 모형 중 하나를 건네며, 덩킨 사장이 했던 영원한 우정에 대해 말해줍니다. 감격한 아줌마는 케빈을 꼭 안아주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사랑을 할 수 없어요.

전작이 흥행하면 후속작은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나 홀로 집에 2는 개봉 당시 그 해 미국 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전편의 후광을 이어받았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배경과 등장인물이 좀 바뀐 것 외에 전편과 거의 비슷한 스토리 흐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후에 나 홀로 집에 시리즈는 흥행을 하지 못한 이유도 등장인물만 달라졌을 뿐 스토리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나 홀로 집에 3부터는 멕컬리 컬킨이 나오지 않습니다. 맥컬리 컬킨이 안 나오는 나 홀로 집 에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꽤 많았을 것입니다.

혹평에도 불구하고 저는 나 홀로 집에 2가 전편보다 더 좋습니다. 왜냐하면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케빈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로 들뜬 분위기의 거리라던가, 엄청 큰 장난감 가게라던가 특히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트리는 언제 봐도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전편에 비해 스케일이 커진 트랩도 볼거리입니다.

떨어져 있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도 중요한 스토리 중 하나지만, 비둘기 아줌마와의 얘기가 더 감동을 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외톨이가 된 비둘기 아줌마에게 꼬마 케빈은 자신의 경험을 들어, 다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용기와 위로를 해줍니다.
케빈의 말은 지금은 어른이 된 모두에게 필요한 위로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어린 시절에는 몰랐을 것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케빈은 근사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침을 온 가족과 함께 맞이합니다. 그리고 비둘기 아줌마에게 산비둘기 하나를 나눠주며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도 말해줍니다.
사람에게 상처가 많은 아줌마의 얼었던 마음이 눈이 녹듯 녹아버리고 진심으로 고마워한다는 것을 별다른 대사가 없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OST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한 노래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마음이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느끼기에 나 홀로 집에 2는 완벽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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