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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집에 (1991)

영화 '나 홀로 집에'는 1991년 7월 6일에 개봉한 미국의 가족, 코미디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은 105분에 등급은 전체 관람가입니다.

감독은 크리스 콜럼버스, 주연은 케빈 맥콜리스터 역에 맥컬린 컬킨입니다.

 

여긴 우리 집이야. 내가 지켜야 해

크리스마스 휴가 전날 케빈의 집은 파리 여행을 앞두고 시끌벅적 정신이 없습니다. 

저녁 식사로 모두 모여 피자를 먹는데 케빈이 좋아하는 치즈 피자를 형인 버즈가 먹고는 잔뜩 약을 올리기까지 합니다. 순간 울컥한 케빈은 형을 밀어버리고, 식당은 순식간에 음료가 엎어지고 여권과 비행기 표는 젖고 난장판이 됩니다.

가족들은 모두 케빈을 탓했고 화가 난 엄마는 케빈을 3층 다락방으로 보냅니다.

다락방으로 올라가던 케빈은 엄마를 향해 가족 모두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해버립니다.

 

다음날 케빈 가족은 전날 밤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전선 사고가 나면서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늦잠을 자게 되고, 짐을 픽업하는 직원이 도착했을 때 깨어난 가족들은 정신없이 짐을 챙겨서 공항으로 떠납니다. 케빈이 다락방에서 자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른 채 비행기는 파리로 떠납니다.

 

그 시각 깨어난 케빈은 가족을 불러보지만 어제 시끌벅적하던 집은 너무나도 조용합니다.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안 케빈은 신나서 이방 저 방을 마구 뛰어다닙니다.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먹으며 평소라면 볼 수 없었던 마피아 영화도 시청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한편 파리로 떠나던 엄마는 불현듯 스쳐가는 기억에 어젯밤 3층 다락방에 올려 보낸 케빈이 떠오릅니다.

아이 혼자 있다는 것을 알고 집에 전화를 요청했지만, 전날 전기사고로 전화는 불통이 되어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파리에 도착한 가족은 흩어져서 케빈을 봐줄 만한 사람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크리스마스 휴가여서 모두 부재중이었고 

설상가상으로 돌아가는 편도 이틀 뒤에나 탈 수 있다고 하니 엄마의 마음은 점점 조급해지기만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돌아가야한다는 마음으로 엄마는 공항에서 빈 좌석이 나기를 기다리기로 하고, 나머지 가족은 파리 친척이 있는 곳으로 헤어지게 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던 케빈은 칫솔을 사러 갔다가 그 마을에 무시한 살인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있는 말리 할아버지를 만나고 겁에 질려 칫솔 계산도 잊은 채 가게를 뛰어나오게 됩니다.

순식간에 범죄자가 되어버렸다며 자책하며 돌아오는 길에 케빈은 수상한 차에 부딪칠 뻔합니다.

그 차에는 다름 아닌 여행 전날에 자신의 집에 찾아온 경찰 모습을 한 남자가 타고 있었고 그 남자는 도둑인 해리였습니다. 해리는 경찰 복장을 하고 케빈 집 주변을 돌아다니며 크리스마스 휴가에 어느 집이 비는지 이미 다 알고 있었고,

일행인 마브와 빈 집을 털고 나오던 길에 케빈과 마주쳤던 것입니다.

도둑이 올 거라는 것을 직감한 케빈은 그날 저녁 온 집을 환히 밝히고 시끌벅적한 음악을 틀어 파티를 하는 것처럼 꾸며서 마치 집에 가족들이 돌아온 것과 같은 상황을 연출해서 위기를 모면합니다.

 

밤은 깊어가고 케빈은 가족사진을 보며, 지난밤에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말은 진심이 아니니 돌아오면 다시는 말썽 부리지 않겠다고 말하며 잠이 듭니다.

다음 날 케빈은 슈퍼에서 장도 봐오고 빨래도 하며 집안일에 몰두하던 그때, 문쪽에 집을 염탐하러 온 마브의 낌새를 알아챕니다. 케빈은 바로 마피아 영화를 틀어 놀라게 해서 보내버립니다. 

그럼에도 수상하게 여긴 해리는 마브와 함께 여전히 케빈 집 근처에서 염탐을 하는데, 꼬마 혼자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며 있는 모습을 보고 혼자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오늘 밤에 다시 올 거라는 해리와 마브의 이야기를 엿들은 케빈은 엄마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그날 밤 케빈은 도둑이 쳐들어오기 전 가짜 산타를 찾아가 진짜 산타에게 선물은 필요없으니 가족만 오면 된다고 전해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노랫소리에 이끌려 교회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곳에서 지난번 가게에서 만난 말리 할아버지를 만나 또다시 겁을 먹었지만, 이번에는 말리 할아버지가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넵니다. 사실 말린 할아버지는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손녀를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케빈에게 소문은 다 거짓말이라고 말해주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두 사람은 가까워집니다. 할아버지는 아들과 사이가 나빠 더 이상 보지 않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케빈은 먼저 아들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얘기를 건넵니다. 

할아버지와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케빈은 집으로 돌아가 트랩을 설치하여 도둑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해리와 마브는 꼬마 혼자 있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집으로 들어왔고, 케빈이 설치한 트랩에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도둑들이 자신의 트랩에 당하고 있는 틈을 타 케빈은 경찰에 신고를 하고 옆집으로 도망칩니다. 이를 놓치지 않고 따라온 해리와 마브에게 붙잡혀 또 한 번 위기에 쳐하고 맙니다.

그때 말리 할아버지가 기적처럼 나타나 들고 있던 눈 치우는 삽으로 도둑들을 처치하고 케빈을 구해줍니다.

도둑들은 경찰에게 잡혀가고 그렇게 위험한 하루는 끝이 납니다.

 

다음 날 펑펑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아침, 엄마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고 케빈은 엄마의 목소리에 달려가 감격의 포옹을 나눕니다. 지난밤 산타클로스에게 소원을 빌어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가족들이 모두 돌아오고 이야기는 행복하게 끝이 납니다. 

 

난 선물도 필요 없고 가족만 오면 된다고 전해줘요

크리스마스 영화하면 나 홀로 집에라고 자동반사적으로 나올 정도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어리고 사고뭉치지만 사랑스러운 케빈과 가족의 따뜻한 사랑, 그리고 익살스러운 도둑들이 어우러져 스토리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무엇보다도 나 홀로 집의 배경은 미국의 저택인데, 크리스마스라면 역시 저런 분위기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는 물론 집집마다 집 외벽까지 화려한 전구로 꾸며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이기에 어린 마음에 마냥 예쁘다, 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 전날 엄마에게 혼이 난 케빈은 가족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다음 날 여행을 떠나고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소원대로 모두 사라졌다고 좋아하면서 이방 저 방 뛰어다니며 너무나도 즐거운 케빈이 귀엽기만 합니다.

특히 혼자서 샤워하고 거울 앞에서 White Christmas를 따라 부르면서 스킨을 바르고 아-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비슷한 상황만 나오면 따라 하는 것이 밈(Meme)처럼 되었습니다.

또 도둑으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해 숨지 않고 용기를 내서 맞서는데, 그 조그마한 머리에서 어떻게 멋진 생각이 나온 것인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대가족이라 갈등도 잦을 수밖에 없고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싫다고,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겉으로는 그래도 마음속은 가족을 누구보다도 사랑한다는 따뜻한 엔딩을 보면, 한 해 동안 바쁘게 살아서 소홀했던 가족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마음도 포근해집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1편도 좋지만 이후에 나온 2편 뉴욕 편을 더 좋아합니다. 배경이 뉴욕이라 1편에 비해 더 화려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화 장면 중에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케빈이 서 있는 장면을 가장 좋아합니다. 언젠가는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에 점등하는 순간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12월 첫날부터 코끝이 시려질 정도로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피자와 이제 어른이니까 맥주도 한 캔도 곁들여서 나 홀로 집에를 보며,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크리스마스와 겨울 분위기를 느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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