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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 (2016)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2016년 2월 17일에 개봉했습니다.

감독은 라푼젤의 바이런 하워드와  주먹왕 랄프의 리치 무어가 맡았습니다. 러닝타임은 108분입니다.

장르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드벤처, 액션 장면은 물론 블랙 코미디까지 섞여있어,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이 봐도 유치하지 않습니다.

 

In Zootopia, anyone could be anything.

토끼는 경찰이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인 주토피아의 경찰이 된 작은 토끼 주디 홉스는

큰 기대와는 달리 주차 단속이라는 조촐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

주디는 실망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주차 단속 임무를 수행해 나가고, 우연히 여우인 닉 와일드와 만나게 됩니다.

사기꾼인 닉은 아이스크림을 사서 녹인 다음 그것을 수십 개의 작은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유기농 아이스크림이라며 팔아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주디는 닉을 체포하려고 하지만 닉은 오히려 사업자 등록도 된 허가받은 일이라고 말하며, 토끼는 경찰 따위 될 수 없다고 조롱까지 합니다. 주디는 그 말에 크게 낙심하게 됩니다.

 

다음 날도 주차 단속을 하던 주디는 무언가를 훔쳐 달아나는 족제비인 위즐튼을 우여곡절 끝에 체포하게 되지만, 체포하는 과정에서 설치류 마을을 난장판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서장 보고에게 크게 꾸지람을 듣게 됩니다.

이 와중에 찾아온 수달이 서장에게 실종된 남편인 에밋 오터튼을 찾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합니다.

서장은 일손이 부족하다며 거절하지만 옆에 있던 주디가 본인이 찾아주겠다고 나섭니다.

하는 수 없이 주디에게 48시간의 임무 시간을 부여하지만 해결 못할 시 해고라는 조건도 걸게 됩니다.

 

에밋 오터튼을 찾아 수사를 시작하던 주디는 그 시작에 닉이 팔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발견하고 닉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주디는 닉에게 탈세를 했다는 약점으로 체포하지 않는 대신 수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에밋 오터튼의 행방을 찾아 나선 주디와 닉은 서로를 믿어주며 어려울 때마다 환상적인 호흡으로 헤쳐나갑니다.

드디어 폐쇄 병원처럼 보이는 곳에서 실종된 에밋 오터튼을 비롯하여 야수로 변해버린 다른 동물들도 찾습니다.

그리고 이 포식자들을 숨긴 것은 다름 아닌 주토피아의 시장인 사자였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시장을 체포하고 그동안 실종된 동물을 모두 찾은 주디는 기자회견에서 왜 동물들이 야수로 변했는지는 모르지만, 수사과정에서 흘려들은 말인 DNA와 생물학적 특성 때문에 포식자로 변했을 것이라는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이를 지켜보던 닉은 믿었던 주디에게 편견 섞인 말에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도 경찰이 되겠다는 생각을 접고 주디와 헤어지게 됩니다.

그 후로 포식자와 약자인 동물들이 평화롭게 지내던 주토피아는 서로의 편견으로 분열됩니다.

이 모습에 죄책감을 느낀 주디는 경찰 배지를 내려놓고 다시 고향인 시골로 내려가게 됩니다.

 

토끼굴에서 부모님과 함께 가게를 운영던 주디는 어릴 적 자신을 괴롭히던 여우 가디온을 만나게 됩니다.

가디온은 어릴 적 괴롭혔던 일을 주디에게 사과하고 이제는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며 서로 화해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가디온의 밭에서 방충용 꽃인 밤의 울음꾼, 즉 돌아뿌리 버럭시아스 꽃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이 꽃은 독성을 가지고 있어 꽃을 먹은 삼촌이 야수처럼 변했다는 사실을 들은 주디는 이 꽃이 사건의 실마리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주토피아로 돌아간 주디는 닉부터 찾아갑니다.

 

닉을 찾아간 주디는 편견으로 상처 준 것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닉은 그런 주디를 용서합니다.

사건 해결을 위해 주차 단속 중에 체포한 족제비 위즐튼이 훔친 물건이 단순한 양파가 아닌 밤의 울음꾼 열매였던 것을 알고 있던 주디는 닉과 함께 위즐튼을 찾아갑니다.

추궁 끝에 위즐튼은 더그라는 양에게 비싸게 팔기 위해 열매를 훔쳤고, 더그의 아지트가 폐쇄된 역의 낡은 지하철 차량이라고 말합니다.

 

더그의 아지트인 낡은 지하철 차량에 숨어든 주디와 닉은 더그가 누군가의 요청을 받아 밤의 울음꾼의 독을 추출하여 작은 구슬로 만들어 포식자에게 총으로 쏴서 그들을 야수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엿듣게 됩니다.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낡은 지하철을 경찰서까지 이동시키기로 한 주디는 더그 무리의 추격은 따돌렸지만, 반대편에서 오는 열차를 피하다가 탈선되면서 증거인 낡은 지하철 차량은 전복되어 버립니다.

모든 증거를 잃고 실망한 주디 앞에 닉은 밤의 울음꾼이 장전된 총이 담긴 가방을 챙겨둔 것을 보여줍니다.

닉은 전복되는 상황에서 증거를 챙기는 재치를 발휘한 것입니다.

 

서둘러 가방을 들고 자연사박물관을 가로질러 경찰서로 향하던 주디와 닉은 부시장인 벨 웨더를 만나게 됩니다.

벨 웨더는 직접 가방을 전달하겠다고 달라고 하지만, 이를 의심한 주디는 도망치다 닉과 함께 도망치다 전시공간 풀숲에 떨어집니다.

거기서 모든 사건은 벨 웨더가 꾸민 사실인 것을 알게 되고 벨 웨더는 빼앗은 밤의 울음꾼이 장전된 총으로 닉에게 쏘게 됩니다. 닉은 이성을 잃고 야수가 되어 주디를 공격하고 주디는 닉의 공격에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며 벨 웨더는 즐거워합니다. 

 

난폭해진 닉은 결국 막다른 곳에 다다른 주디의 목을 물었지만 벨 웨더의 예상과 달리 주디는 죽지 않았습니다.

주디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는 연기를 한 것입니다.

사실 벨 웨더가 닉에게 쏜 것은 밤의 울음꾼 구슬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결국 벨 웨더는 체포되고 야수가 되었던 동물들은 해독제로 완치됩니다.

다시 평화를 되찾은 주토피아에서 닉은 최초의 여우 경찰이 되었고, 주디와 함께 커다란 경찰차를 몰고 사바나 중앙 지역에 나타나는 폭주족 검거에 나서면서 이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스릴 넘치는 추격 애니메이션, 화려한 영상미까지.

주토피아가 상영 전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선과 악이 분명하고, 악당은 처음부터 누구인지 밝히고 그 악당에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주인공 스토리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주토피아는 기존의 디즈니 스토리를 깨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 넘치는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이보다

어른이 더 좋아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끝까지 누가 범인인지 유추하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벨 웨더가 범인이었습니다.

벨 웨더는 작은 초식동물이자 주디를 누구보다 지지하던 인물이었는데 최종 빌런으로 밝혀졌을 때, 디즈니에서 이런 반전 스토리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주토피아는 화려한 영상도 빼놓을 수 없는데, 주디가 경찰에 합격하고 처음 주토피아로 가는 장면에서 주토피아의 4가지 구역의 아름다움과 OST인 Try Everything이 어울려 나도 모르게 주토피아에 향하는 듯한 설렘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등장하는 아이팟은 지금 어린이들은 모르지만,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애플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주디 홉스와 닉 와일드는 전형적 토끼와 여우 이미지의 편견을 가지고 교활한 여우, 멍청한 토끼라고 부르며 처음에는 서로를 믿지 못하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 편견을 이겨내고 둘도 없는 콤비로 성장하게 됩니다.

특히 닉은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재치를 보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로 자리 잡게 됩니다.

또 주디와의 티키타카는 실제 예쁜 커플을 보는 것처럼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중간중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유머 코드가 섞여있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주디 홉스와 닉 와일드의 성장처럼 이 영화의 핵심은 주토피아에 먹이인 초식동물과 포식자인 육식동물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편견을 깨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교훈을 주는 주토피아는 나는 편견을 가지고 누군가를 차별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지난해 디즈니 공식 계정에 2022년 주토피아의 새 스토리가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공개되는 주토피아 플러스는 주토피아 번외 작품으로 본편에는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어, 2022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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