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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2015)

만화 시크릿 서비스(마크 밀러, 2012년)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킹스맨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입니다.
메튜 본 감독은 이 영화를 시작으로 최근에 나온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까지 감독을 맡았습니다.
영국 신사, 귀족의 이미지 하면 떠오르는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그리고 마블에서 닉 퓨리로 나오는 사무엘 L. 잭슨까지
눈에 익숙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러닝타임은 129분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입니다.

 

정장은 현대 신사의 갑옷, 킹스맨 요원은 신시대의 기사단이다.

에그시의 아버지는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킹스맨 요원 후보 중 한 명으로 임무를 수행하다 수류탄의 폭발을 온몸으로 막아 다른 요원을 구하고 죽습니다. 그와 함께 있었던 해리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요원 후보의 가족을 찾아가 위로의 말과 남은 아이에게 메달을 하나 건네주며 곤란한 일이 있을 때 목걸이 뒤에 적힌 번호로 전화해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라는 말을 남기면 도와주겠다는 말을 남깁니다.

어엿한 어른이 된 에그시는 높은 아이큐와 신체능력을 가졌지만 변변한 직업도 없는 백수로 시간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동네 깡패인 딘 베이커는 에그시의 어머니와 만나고 있는 사이로, 루저 같은 에그시를 무시하고 놀리기까지 합니다.
친구들과 신세 한탄하며 펍에서 술을 마시던 중 딘의 부하들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에그시는 도망가는 척하면서 딘의 부하의 차를 훔쳐 광란의 질주를 즐깁니다. 그러다 길가에 있던 여우를 발견하고 피하다가 주차된 차에 추돌사고를 일으켜 경찰서에 잡혀갑니다.
경찰서에서 에그시는 친구들의 이름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 모든 것이 본인이 혼자서 한 일이라며, 전화나 한통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합니다.
에그시는 기억을 더듬어 어릴 때 받은 메달 뒤의 전화번호를 기억해 걸었고, 상담원에게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라고 말합니다.
그 전화를 끊고 에그시는 아무렇지 않게 풀려납니다. 경찰서를 나서는 에그시를 누군가가 부릅니다. 바로 해리였습니다.
해리와 에그시는 펍에서 맥주를 마시며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이내 에그시의 과거에 대해 얘기하며, 맨날 남 탓만 하는 에그시를 꾸짖습니다.
그때 어젯밤 에그시가 훔쳐 타고 간 차의 주인인 딘 부하와 그의 일행이 나타나 에그시를 린치 하려고 했습니다.
소란스러워진 펍에서 심기가 불편해진 해리는 조용히 해달라고 하지만 딘의 부하는 해리를 농락까지 하게 되고 화가 난 해리는 펍의 문을 잠가버립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펍 안의 딘의 부하 모두를 제압해버립니다. 이 모습을 본 펍의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기억 삭제 주사를 놓아 쓰러뜨립니다. 에그시에게도 기억 삭제 주사를 놓으려고 했지만, 에그시는 절대 발설하지 않는다고 기억 삭제 주사를 놓지 말라고 애원합니다. 해리는 에그시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믿는다는 말을 남기고 홀로 그곳을 떠납니다.

집으로 돌아온 에그시는 어머니의 애인인 딘에게 달려들어 폭력과 함께 있었던 사람이 누구인지 대답하라며 윽박지릅니다. 에그시는 펍에 혼자 있었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끝까지 말하자 화가 끝까지 난 딘은 칼로 에그시를 헤치려고 합니다.
그때 어디선가 해리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해리는 펍에서 에그시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도청장치를 설치했고, 에그시가 정말 자신에게 했던 말을 지키는지 시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에그시에게 얘기했던 양복점으로 오라고 말합니다.

양복점에 도착한 에그시에게 해리는 킹스맨이 될 기회를 주겠다고 하고 에그시 역시 흔쾌히 제안을 승낙합니다. 그 뒤로 에그시는 다른 후보생들과 함께 혹독한 선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한편 해리는 죽은 동료가 담당했던 사건을 마저 조사하며, 행방불명됐다가 다시 멀쩡하게 돌아온 제임스 아놀드 교수를 찾아 갑니다. 하지만 아놀드 교수의 머리가 터지면서 교수는 살해당하고, 난입한 괴한에 의해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해리는 수류탄을 터트려 간신히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버립니다.
의식 불명 상태의 해리를 본 에그시는 자신에게 기회를 준 해리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훈련하여 후보생들 중에서 점점 두각을 나타냅니다.
정신을 차린 해리는 멀린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며 아놀드 교수가 죽기 직전 목 뒷부분에 폭발이 일어났고, 이 폭발의 신호는 리치먼드 발렌타인의 회사에서 흘러나왔다는 정부를 입수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던 에그시는 리치먼드 발렌타인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통화와 무료 인터넷을 영원히 제공하는 SIM 카드를 나눠준다는 영상을 그들에게 보여줍니다.
영상 속에 프레젠테이션하는 발렌타인 비서의 목 뒤에 아놀드 교수의 목 뒤에 있는 흉터와 동일한 흉터를 발견한 해리는 이 배후에 발렌타인이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해리는 갑부 드비어로 위장하고 발렌타인 저택에서 직접 발렌타인을 만납니다. 자신의 재단에 큰 기부를 한 드비어와 이야기를 나누던 발렌타인은 고위층이지만 자신이 몰랐던 사람이었다는 점, 가이아 이론에 대한 설명과 아놀드 교수의 이론을 알고 있는 드비어를 의심합니다.
해리가 마신 와인에는 발렌타인이 미리 넣어둔 나노 추적칩이 들어있었고, 해리 역시 발렌타인의 비서가 가지고 있던 팸플릿에서 미국의 사우스 글레이드 교회가 목표임을 알아냅니다.

최종 선발전에서 에그시는 함께 훈련 내내 동고동락한 강아지를 쏘아 죽이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에그시는 이에 불복하여 탈락하게 됩니다. 탈락한 에그시는 킹스맨 기지 앞에 있는 택시를 무작정 빼앗아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온 에그시는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의 눈두덩이에 퍼런 멍을 보고 화가 치밀어 딘을 찾으러 다시 택시에 올라탑니다. 딘을 만난 에그시는 당당하게 1:1로 싸우자고 하지만 그때 에그시가 탄 차가 창문이 자동으로 닫히며 어디론가 강제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 택시는 해리가 원격으로 조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해리 집에 도착한 에그시에게 마지막 시험에서 애완견을 사살하라고 받은 총은 진짜 총알이 아닌 공포탄이 었다는 사실과 킹스맨은 구조를 위한 살생만 한다는 말을 해줍니다. 오해를 하고 있던 에그시는 해리의 말을 듣고 뭐든지 하겠다고 하지만 해리는 긴급 연락을 받고 사우스 글레이드 교회로 떠납니다.
사우스 글레이드 교회에 도착한 해리는 발렌타인과 다른 사람들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발렌타인은 CCTV로 해리를 지켜보다가 직접 준비한 기계를 꺼내 해리가 교회 밖을 나가려고 할 때 작동시킵니다.
갑자기 해리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광분해 서로 치고받고 죽이기 시작합니다. 무자비한 광경을 해리의 집에서 노트북으로 지켜보던 에그시는 보다 못해 화면에서 눈을 돌립니다.
교회 밖에 나온 해리는 기다리고 있던 발렌타인과 가젤, 그리고 발렌타인의 부하를 만나게 됩니다.
발렌타인은 무료로 나눠준 유심카드가 신경파 공격성을 자극해 억제 능력을 꺼버린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해리의 머리에 총을 쏴 버립니다.

에그시는 킹스맨 본부에 아서를 만났고, 아서는 해리의 영상으로 발렌타인의 자백을 받았고 관계 기관에 전달됐으니 곧 체포될 것이라며 에그시에게 추모 주를 권합니다.
추모주를 따르는 아서의 목 뒤에 길쭉한 흉터를 발견한 에그시에게 아서는 독이 든 만년필을 꺼내 킹스맨이 되는 대신 자신의 편이 될지 아니면 해리의 뒤를 따라갈지 선택하라고 협박합니다. 하지만 에그시는 제안을 거절했고 아서는 독을 활성화시킵니다. 하지만 미리 낌새를 알아챈 에그시는 잔을 바꿨기 때문에 아서는 죽게 됩니다.
아서의 목 뒤에 심어진 칩과 "V데이"라는 카운트 다운이 되고 있는 아서의 휴대폰을 들고 멀린과 함께 훈련했던 록시를 만나러 갔고 셋이서 발렌타인의 음모를 막기 위한 작전을 개시합니다.

에그시는 발렌타인의 파티장에 아서의 본명인 체스터 킹으로 잠입했고, 온라인에 접속된 노트북을 발견하고 멀린이 해킹할 수 있도록 USB를 꽂고 접속을 하는데 성공합니다. 한편 록시는 대기권 밖에 있는 발렌타인의 위성 중 하나를 파괴하면서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파티장에서 빠져나온 에그시에게 멀린은 발렌타인이 생체 보안 시스템을 뚫지 못했으니 발렌타인이 책상에 손을 떼게 하라고 다시 명령합니다. 되돌아 간 에그시는 발렌타인의 군인들을 이길 수 없었고, 밖에 있던 멀린조차 포위됩니다.
순간 에그시는 이식된 칩을 역으로 이용하자는 계획을 떠올렸고, 멀린은 보안 칩 활성화를 시켜 포위한 발렌타인의 군인들과 파티장에 있는 세계 지도층, 고위층의 머리를 터트려 몰살시켜버립니다.
화가 난 발렌타인은 록시가 터뜨린 위성 대신 다른 위성을 연결해 전 세계의 SIM카드를 작동시키고, 전세계 사람들은 서로 싸우기 시작합니다.
에그시는 발렌타인을 처치하기 위해 먼저 그의 부하인 가젤을 처치했고, 그 가젤의 의족으로 발렌타인을 처단합니다.
발렌타인이 죽자 SIM 카드는 작동이 멈추고 세계에는 다시 평화가 되찾아옵니다.

펍에 딘과 어머니 앞에 에그시는 멋지게 양복을 입은 채로 나타납니다. 아는 분이 양복점을 물려받아 그곳에 취직했고, 돈도 많이 버는 직업에 집도 주니 나랑 같이 살자고 말합니다.
옆에 있던 딘은 어김없이 에그시를 협박했고, 에그시는 펍 밖으로 나가려고 돌아섭니다. 그 뒤통수에다 딘은 해리를 농락하는 말을 던졌고, 이에 에그시는 해리가 했던 것처럼 펍의 문을 잠그고 똑같이 그들을 혼내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최고의 B급 오락 첩보 영화

개봉 이후 OCN 등 여러 영화 채널에서 지겹도록 방영한 킹스맨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는 처음에 개봉했을 때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흥행의 주역은 바로 해리 하트 역을 맡은 콜린 퍼스였습니다. 콜린 퍼스의 숨 막히는 정장 핏과 그에 알맞은 안경과 깔끔함, 또 영국 영어의 매력까지 모두가 완벽한 해리였습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고 하는 해리의 대사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너무나도 영국 신사느낌이 확 느껴지는 대사였습니다. 물론 실제 영국 사람들과는 다를 수도 있는 만들어낸 이미지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는 선비만 있을 것 같은데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영화 중간중간 전혀 예상치 못하게 해리 하트가 죽음을 맞이 해 놀라기도 했지만, 신파극 따위는 일절 없는 철저한 오락영화입니다.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조금씩 반전이 있으니까 액션신에서는 어쩌면 에그시도 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마조마한 긴장감까지 느껴집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에그시가 가젤과 마지막 결투를 벌이는 장면이었습니다. 에그시는 무적 병기 같은 가젤에 맞서 싸우고 주변에는 폭주한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며 난장판인데, 배경음악으로 아이러니하게도 KC and the Sunshine Band의 Give It Up이 흘러나옵니다. 아주 흥겨운 노래로 분명 분위기가 심각한데 전혀 심각하지 않게 만듭니다.

전반적으로 첩보영화다 보니 잔인한 장면도 나오기도 하지만, B급 감성이 강해 잔인한 장면보다는 피식하고 웃을 수 있는 장면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 편의 킹스맨 : 골든 서클을 보려면 반드시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를 봐야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골든 서클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킬링 타임용으로 킹스맨1, 킹스맨2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가 개봉해서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전작에 출연한 해리 하트의 콜린 퍼스와 에그시의 태런 에저튼은 나오지 않고, 완전히 다른 내용의 킹스맨 시리즈 영화입니다.
최초의 킹스맨에 관한 이야기인데, 전작에서 보여줬던 메튜 본 감독의 액션신이라던가 B급 감성을 이번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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