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토이스토리 (1995)

픽사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최초의 전체 3D 장면을 시도한 애니메이션인 토이스토리는 1995년 12월 30일에

개봉하였습니다. 전체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81분입니다.

감독은 존 라세터가 맡았고, 주인공인 카우보이 인형 우디의 목소리는 배우 톰 행크스가 연기합니다.

당시 파산 위기의 픽사를 살린 애니메이션이자 할리우드의 컴퓨터 그래픽 시대를 열게 한 작품입니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우디는 앤디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카우보이 인형입니다. 그의 발바닥에 적힌 ANDY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앤디의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앤디가 없는 조용한 방에 앤디의 인형들은 말도 하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우디는 그들의 리더이기도 합니다. 

 

이사를 일주일 앞두고 앤디는 생일을 맞아 생일 파티를 미리 열게 됩니다. 그리고 최신 장난감인 버즈 라이트이어를 선물로 받게 됩니다.

그렇게 앤디 방에 온 버즈는 자신이 장난감이 아닌 우주를 지키는 우주 특공대라고 하며,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가지고 있습니다.

우디와 앤디의 장난감들은 버즈가 상처 받지 않고 장난감임을 인식시켜주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버즈가 나타난 뒤 앤디의 모든 것은 버즈로 다 바뀌기 시작합니다.

가장 사랑받던 장난감 우디가 있던 자리는 버즈가 항상 있고, 우디는 점점 앤디에게서 잊혀갑니다.

 

이사를 앞두고 앤디네 가족은 피자 혹성으로 외식을 하러 가기로 했고, 장난감을 하나만 가져갈 수 있다는 엄마의 말을 들은 우디는 앤디가 자신을 데려가 주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다른 장난감의 꿈깨!라는 말에 분노합니다.

우디는 그 장난감을 던져버렸고, 장난감은 데굴데굴 굴러서 책상 틈으로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장난감을 본 순간, 우디는 버즈에게 장난을 칩니다. 사고가 나서 장난감이 끼어버렸다고 말입니다.

버즈가 떨어진 장난감을 찾는 순간 우디는 장난감 자동차로 버즈도 책상 틈으로 떨어뜨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면 앤디가 다시 방에 들어왔을 때는 책상 위에는 우디밖에 없을 테고 당연히 자신을 피자 혹성으로 데려갈 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장난감 자동차는 엉뚱한 곳을 박았고, 그 결과 버즈는 창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합니다.

창문가에서 버즈를 다른 장난감과 같이 찾아봤지만 어디로 떨어졌는지 보이지 않았고, 장난감 자동차의 고발로 이건 우디가 저지른 일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됩니다.

분노한 장난감들이 우디를 공격하려는 순간 앤디가 돌아왔고, 버즈가 안 보이는 대신 하는 수 없이 우디를 데리고 외출을 합니다.

 

한편 아래로 떨어진 버즈는 자동차가 출발하는 순간, 우디를 발견하고 자동차에 올라탑니다.

앤디네 자동차가 잠시 주유소에 도착했고 모두가 내린 틈을 타 버즈는 자동차 안으로 들어와 우디에게 복수를 합니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둘 다 차 밖으로 떨어졌고, 그 사이에 앤디네 자동차는 피자 혹성으로 떠나버렸습니다.

좌절하는 우디를 앞에 두고 상황 파악 안 되는 버즈는 우주가 위험에 빠졌다는 헛소리만 하고, 화가 난 우디는 버즈와 다른 길을 가기로 하고 돌아섭니다. 그때 눈앞에 피자 혹성 배달차가 주유소에 온 것을 발견합니다.

앤디 생각에 뛰어가려고 했지만, 혼자서 앤디 방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우디는 다시 버즈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버즈 역시 화가 나 돌아보지 않고 본인 길을 계속 걸어갑니다.

급한 우디는 우주선을 찾았다고 거짓말을 해서 버즈와 함께 배달차에 올라타는 데 성공합니다.

 

사람들 눈을 피해 앤디를 찾은 우디는 이제 앤디에게 가는 일만 남았는데, 피자 혹성에 있는 우주선 인형 뽑기 기계를 보고 진짜 우주선이라 생각해 달려가는 버즈를 보고 그를 말리러 따라 기계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때 옆집에 사는 씨드가 인형 뽑기 기계로 오는 것을 발견하고 재빠르게 버즈와 인형들 사이에 숨었지만, 주변 인형들의 방해로 버즈와 함께 씨드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씨드의 방에는 공포스럽고 무서운 모습을 한 장난감들이 가득했습니다. 사실 씨드는 자신의 장난감은 물론이고 동생의 인형마저 무자비하게 망가뜨리는 나쁜 아이였습니다.

 

다음 날 씨드는 어김없이 버즈와 우디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씨드가 잠깐 방을 비운 틈을 타 도망가려던 우디와 버즈는 바깥에 자고 있던 애완견과 마주쳤고 그를 피해 뿔뿔이 흩어 집 집니다.

다른 방으로 들어온 버즈는 우연히 켜진 TV에서 버즈 장난감 광고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정말 자신이 장난감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버즈는 큰 충격에 빠집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창문을 향해 비행을 시도했고, 그대로 추락하면서 팔마저 빠지게 됩니다.

 

좌절하는 버즈를 달래다가 우연히 창밖에 보이는 앤디 방을 발견하게 된 우디는 앤디 방으로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앤디의 장난감들은 버즈에게 한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우디를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절망하면서 돌아선 순간 고장 난 버즈에게 시드의 장난감들이 달려드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말리려고 부러진 버즈의 팔을 휘둘렀는데 그 팔마저 빼앗 아가 버렸습니다. 알고 보니 그들은 버즈를 고쳐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때 씨드가 방으로 돌아오고 새로 산 로켓에 우디를 매달아 날려버릴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우디가 보이지 않자 발에 밟힌 버즈를 로켓에 묶고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하늘에서 비가 내렸고 내일 아침으로 계획을 미루게 됩니다.

 

씨드가 잠든 사이 우디는 버즈를 구해 돌아가려고 했지만, 본인이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버즈의 맘을 돌리기란 쉽지가 않았습니다. 우디는 솔직하게 말을 합니다. 본인보다 버즈가 훨씬 더 멋지고 우리는 앤디의 장난감이니 앤디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버즈는 자신의 발바닥에 적힌 앤디 이름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고 우디와 함께 돌아가기로 합니다.

 

아침이 됐고 앤디 집은 이사가 시작됐습니다. 

마침 알람이 울었고 깨어난 시드는 로켓에 묶인 버즈를 데리고 뒷마당으로 뛰어나갑니다.

우디는 주변에 씨드의 장난감들에게 버즈를 구할 수 있게 도움을 구합니다. 

그리고 작전대로 씨드의 나쁜 짓도 혼을 내주고, 버즈를 구해서 빠져나가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 둘은 힘을 합쳐 이사 가는 앤디의 이삿짐 속으로 무사히 날아서 착륙합니다.

 

토이스토리가 애들 영화라고?!

토이스토리는 어린 시절 본 애니메이션 영화 베스트를 뽑으라면 상위에 있을 정도로 저에게는 인상 깊은 영화입니다.

이전의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하면, 디즈니에서 만든 일반적인 2D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가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뮤지컬적인 요소가 많이 섞여있는 스토리가 대부분입니다.

 

토이스토리를 본 순간 이건 어린 나이에도 너무 놀라웠습니다.

컴퓨터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시절, 전 스토리가 3D로 제작되어 있는 것은 물론 영상이 너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눈에 확 들어오는 토이스토리만의 색감과 질감 또한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대체 픽사가 뭐길래 이런 걸 만들어내지? 이러다 디즈니 망하는 거 아냐?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또 토이스토리는 영화 평론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무려 100%의 신선도를 가진 영화일 정도로 애니메이션계에서도 한 획을 그은 영화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만 하던 장난감이 사람이 없을 때 움직인다는 내용은 영화를 보고 나면, 내가 가진 장난감들도 움직 일지 몰라라는 착각할 정도로 스토리도 흥미롭습니다. 80분이 언제 끝난 건지 모를 정도로 빠져듭니다.

그리고 각자의 성격이 있는 귀여운 장난감들, 저는 눈이 세 개 달린 외계인 인형인 알린을 가장 좋아합니다. 😊

감탄할 때 오~~~ 하는 소리나 걸어 다닐 때 뽁뽁뽁 나는 소리까지 너무 귀엽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토이스토리에 등장하는 피겨를 보면 디자인이 전혀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야기 중 나쁜 아이로 나오는 시드의 괴기한 인형들은 애들 어린이 애니메이션 치고 제법 과격하게 묘사되는데,

디즈니 스토리처럼 마냥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는 점도 신선했습니다.

아직도 시드가 나오는 장면은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

그리고 우디는 질투에 눈이 멀어 버즈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디즈니와 다른 점이 또 있다면, 이야기 중간에 주인공이나 누군가가 짜잔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뮤지컬 요소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 일상적인 스토리라는 점, 그래도 전혀 지겹지 않다는 점, 오프닝과 엔딩, 그리고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OST인 You've Got a Friend In Me는 영화를 더 심플하게 완성시켜 줍니다.

 

영화 후반에 버즈는 본인이 우주 대원이 아니라 정말 공장에서 생산되는 장난감 중 하나라는 것을 알아버리고 실망하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나옵니다. 본인이 믿는 것이 다 허상이고, 그 허상을 인정하고 빠져나온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아는 지금, 그 영화 장면은 또 다른 뭉클함마저 느껴집니다.

 

토이스토리는 이후에도 시리즈가 이어지지만, 그중 제일 첫 시리즈가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과 친구의 우정을, 어른들에게는 공감과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미키마우스가 1928년에 등장해 아직도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처럼 토이스토리 역시 세대를 거쳐서 사랑받을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