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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폭풍을 부르는 석양의 떡잎마을 방범대 정보

12번째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인 폭풍을 부르는 석양의 떡잎마을 방범대는 2004년 4월 17에 일본에서 개봉되었습니다. 한국은 2008년 7월에 TV 방송으로 방영이 되었습니다.
이번 극장판의 주인공은 떡잎마을 방범대로 시간이 멈춘 영화 속에 들어간 아이들이 시간을 다시 흘러가게 하기 위해 모험을 나섭니다. 상영시간은 약 98분이고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생각났다. 떡잎마을 방범대 파이어!

떡잎마을 방범대 친구들은 돌아가면서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 낡은 떡잎 극장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윽고 극장 안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영화가 상영됩니다. 한참 영화를 보던 중 짱구는 오줌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갔다 온 사이 친구들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됩니다.
밤늦게 집으로 돌아온 짱구는 엄마에게 혼이 납니다. 짱구는 친구들이 자신만 두고 집으로 갔다고 말했지만 엄마는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때 다른 친구들의 집에서 전화가 와 친구들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그제야 친구들이 사라졌다는 짱구의 말을 믿은 부모님은 서둘러 극장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극장 안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영화가 계속 상영되고 있었고, 그것을 말없이 지켜보던 짱구 가족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곳은 떡잎 극장이 아닌 서부의 황야에 서 있었습니다. 한참을 걷다 우연히 거대한 문과 로봇을 발견합니다. 사람들을 찾는 게 급선무였던 짱구 가족은 기찻길을 따라 어느 서부 마을에 도착합니다.

그곳은 사람을 말에 묶어 끌고 다니기도 하는 험악한 분위기의 마을이었습니다. 짱구 아빠는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떡잎마을을 아냐고 묻지만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 술집에 들어가게 됐고, 싸움이 일어나 출동한 마을 보안대 속에서 철수를 발견하게 됩니다. 철수는 마을 보안대를 총괄하는 보안관이었고, 그를 알아보고 다가온 짱구를 전혀 알아보지 못합니다. 급기야 짱구 가족을 체포하라고 지시했고, 짱구 가족은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도망치던 짱구 가족은 우물가에서 만난 선아라는 소녀의 도움을 받아 빈 집으로 피신하게 됩니다. 그 소녀는 자신도 이곳을 잘 모르지만, 여기는 저스티스 시티고 주민들 모두 짱구 가족처럼 어느 날 우연히 나타나, 기억을 점점 잃고 마을에 익숙해져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시장님이 집에 가고 있으니 자신도 가야 한다며 짱구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으면 그 마음을 잊지 말라는 말을 남깁니다.

얼마 후 짱구 아빠와 엄마는 묶여있는 한 사람을 구해 줍니다. 그 사람 이름은 마이크였고, 똑같이 떡잎 극장에서 서부영화를 보다가 이곳으로 왔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똑같이 처음 이곳으로 온 것을 봤을 때 여기는 영화 속 세계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이곳에서 마을 주변을 조사하다가 마을을 제외하면 황무지밖에 없다는 사실과 세 군대 출입 금지 장소를 알게 됐고 보안대에 들켜 잡히게 됐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야기를 듣던 짱구가 아저씨의 원래 직업이 무엇인지 물었고, 마이크는 잊어버렸다고 말합니다. 짱구 아빠와 엄마는 사실인지 알아내기 위해 마을 밖으로 나갔지만,
시간이 멈춘듯한 황무지밖에 없었습니다.

창문 밖을 바라보던 짱구는 지나가던 훈이를 발견하고 다가갑니다. 훈이는 이곳에서 유리와 결혼한 사이였고, 자신은 이곳의 생활이 떡잎마을에서의 생활보다 좋다며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맹구의 행방에 대해서는 가끔 변두리에서 만난다는
말을 해줍니다. 짱구는 훈이의 말대로 변두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맹구를 발견합니다. 맹구는 다행히도 떡잎마을을 잊지 않았고 돌아갈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짱구는 서로 힘내자며 맹구와 떡잎마을 방범대 구호를 외치려 했지만, 왠지 그 구호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빠와 엄마는 마이크의 말이 모두 사실이었고, 이 세계는 시간도 멈춰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마이크는 이미 시간이 멈춰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대신 밖에서 말에 끌려다니는 노인이 나타난 수를 헤아려 날짜를 세고 있다고 말합니다.
짱구 가족은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 짱구 아빠와 엄마는 일을 하러 나갑니다. 공사장에서 짱구 아빠와 마이크는 노예 취급을 받으며 일을 합니다. 마이크는 어쩌면 영화가 사람들을 끌어들여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짱구 아빠는 말도 안 된다고 합니다. 이 모습에 잡담을 한다며 관리자에게 채찍을 얻어맞기까지 합니다.
짱구 엄마는 술집에서 가수로 일하면서, 온갖 조롱을 받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125일이 지난 뒤, 짱구는 그날도 형벌을 받고 있는 노인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선아가 말립니다.
하지만 짱구는 그 노인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날 저녁 짱구 엄마는 그 마을의 시장인 저스티스 러브의 저택에 가수로 초대를 받아가게 됩니다.
당연히 조롱을 하려고 부른 자리여서 노래가 끝나자마자 시장과 부하의 조롱이 난무했고 이에 짱구 엄마는 화가 나 크라우스를 기타로 내려치며 항의합니다.
함께 따라온 짱구도 도왔지만, 저스티스 러브의 채찍질에 기절했고 짱구 엄마와 짱구는 쓰레기와 함께 하수구에 버려집니다. 선아는 강가에서 떠내려오는 짱구 엄마와 짱구를 발견해 치료해줍니다. 짱구는 선아에게 같이 살자고 하지만, 그녀는 시장은 자신의 은인이고 멋대로 행동했다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두렵다고 합니다. 720일 후 짱구 엄마는 지난번 수모를 겪은 뒤 술집에서 청소부로 일을 했고, 짱구 아빠는 여전히 공사장에서 열심히 일을 합니다. 짱구는 떡잎마을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가끔 기분이 아주 좋을 때는 원래 세계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흰둥이도 잊어버릴 것 같은 기분에 걱정합니다.
맹구와 하염없이 대낮인 하늘을 쳐다보다 문득 영화가 중간밖에 못 찍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날 저녁 짱구는 아빠에게 영화가 아직 끝나지 않고, 중간까지 밖에 못 찍어서 시간이 멈춘 게 아닌지 물어봅니다.
짱구 아빠와 마이크는 이 말에 영화를 끝내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깨닫고 관리자들 눈을 피해 노동자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마을 우물가에 모인 사람들은 영화를 끝낼 방법으로 다 함께 끝이다라고 외쳤지만, 아무런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다음 떠오른 생각은 저스티스 시장을 쓰러뜨리면 가능할 것이다였지만, 이미 그의 횡포를 본 사람들은 두려워합니다.
이때 매일 말에 끌려다니던 노인이 나타났고, 그는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은 시장을 물리칠 도구를 개발 중이었고, 그 도구를 사용할 영웅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자 멈춰진 시간은 다시 흐르기 시작했고, 원래 세계에서 온 사람들도 자신들의 기억을 되찾습니다. 이에 박사는 다 함께 저스티스를 물리치자고 설득했고 마을 사람들도 동의합니다. 박사가 가져온 발명품은 빨간색 팬티 5장이었고, 사이즈는 짱구와 친구들에게 딱 맞았습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눈치채고 나타난 저스티스와 부하에게 맞서 싸우지만 왜인지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에 박사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힘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저스티스 부하들의 난폭함으로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고, 선아는 문득 시장이 평소에 했던 조심스러운 행동을 떠올리며 봉인된 장소에 비밀이 있는 게 아닌지 추측합니다. 이에 주민들은 기차를 탈취해 비밀 장소를 향해 달렸고 추격전은 이어졌습니다.
추격전 중에 기차에서 떨어진 철수를 구하려고 짱구와 다른 친구들도 따라 내렸고, 서로 마음을 모아 손을 잡는 순간 팬티의 힘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변신한 떡잎마을 방범대는 무시한 힘으로 저스티스 부하를 무찔렀고, 위기에 몰린 저스티스는 짱구 가족이 여기서 처음에 봤던 거대 로봇을 타고 나타나 공격합니다.

거대 로봇에 맞서 싸우던 방범대는 위기에 몰렸지만, 자신들이 항상 외치던 떡잎마을 방범대 구호를 떠올렸고 이로써 마음을 모아 무찌르는 데 성공합니다.
흔들리던 거대한 문이 열렸고, 그곳에 저스티스가 봉인한 비밀은 영화의 끝을 알리는 자막과 연출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기뻐하며 원래 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선아는 그 사람들 속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영화 속 인물이었습니다. 슬퍼하는 짱구는 스트린으로 몸을 던져봤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마중 나온 흰둥이에게 위로를 받으며 짱구는 다시 모두와 함께 집으로 돌아갑니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중 숨겨진 명작

폭풍을 부르는 석양의 떡잎마을 방범대는 극장판 중 마지막 필름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잡티나 약간의 선명하지 못한 느낌이 오히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서부의 느낌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영화 속에 빨려 들어간다는 설정부터 서부극에서 SF영화까지 변모하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 영화가 끝나는 조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중간중간 그곳에서 현실세계의 자신을 잊고 역할에 심취하는 모습도 볼 만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장면들이 많은데 그중 하나는 짱구를 잊고 마을 보안관 역에 심취한 철수가 자신을 찾아온 짱구의 복부를 가격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나 싶을 정도지만 이야기의 배경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훈이나 가족애, 우정 이런 감동은 적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스토리를 벗어나는 것 없는 등장인물들과 진중한 무게감, 짱구다운 재미있는 상황 그리고 개그가 섞여 있어 극장판 중 숨은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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