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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 정보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22기인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은 2014년 4월 19일에 일본에서 개봉 후 1년 늦게 2015년 4월 23일 영화관에 개봉되었습니다. 더빙판 기준으로 짱구 아빠 역을 그동안 익숙했던 목소리의 오세홍 성우의 병환으로 김환진 성우로 교체된 첫번째 작품입니다.
또 일본의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분 우수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어른제국의 역습과 전국대합전에 이어 세번째 수상하는 작품으로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상영시간은 약 97분이고,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이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가족은 내가 지킨다!

모처럼 휴일에 짱구는 아빠와 초전도 칸탐로보 극장판을 보고 신이납니다. 자신도 칸담로보처럼 합체하고 싶다는 짱구를 아빠는 무등을 태워주다 허리를 삐끗하고맙니다.

일요일이라 문을 연 병원도 없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어느 화려한 건물 앞에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 미녀를 만나게 됩니다. 신형만은 미녀의 설문조사에 응해준 대가로 마사지 샵에서 무료로 마사지 서비스를 받게 됐습니다. 깜빡 잠이 든 신형만은 깨어났을 때 이전보다 가벼워진 몸에 기분 좋게 돌아가지만, 아빠를 본 다른 가족은 깜짝 놀랍니다. 거울을 본 신형만은 로봇으로 변한 모습에 경악하고, 가족들과 마사지를 받은 곳에 갑니다.
하지만 그곳은 아무것도 없는 공터만 있을 뿐 어디에도 그 건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날 저녁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로봇으로 일상 생활을 하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로봇의 기능으로 짱구와 가족들은 더 즐겁게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짱구가 길에서 받은 수염을 아빠에게 달아주는 순간, 다정했던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미치광이처럼 변해버립니다.

가정에서 무시받고 소외당하는 아빠들을 모아 아빠최고동맹을 만들어 무시하는 아내나 아이들에게 난폭한 행동을 합니다.
짱구는 아빠가 변한 이유가 자신이 가져 온 수염때문인 것을 알고 떡잎마을 방범대 친구들과 수염을 떼내는데 성공하지만, 아예 고장나버리고 이 모든 계획을 한 것은 황고집이라는 노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세상의 아버지들이 예전처럼 가부장적인 시대로 되돌릴려는 계획에 짱구가족과 로봇 신형만은 맞서싸우고,
그 과정에서 로봇 신형만은 몸이 다 망가지고 맙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인간 신형만과 팔씨름을 합니다.
로봇의 마음을 아는 인간 신형만은 진심을 다했고, 결국은 이기게 됩니다.
로봇 신형만은 자신의 마지막을 함께 한 가족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눴고 짱구도 진심으로 아빠였던 로봇 신형만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해줍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를 위한 영화

이번 극장판의 주인공은 짱구가 아닌 짱구 아빠 신형만입니다. 로봇 신형만이 등장하지만 인간 신형만은 따로 있고 의식만 복제된 로봇입니다. 그 로봇은 본인이 정말 신형만이라 생각하고 생활하지만 나중에 짱구와 함께 악당의 실험실에서 인간 신형만을 만났고, 본인이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에 혼돈스러워합니다.

위기를 같이 해쳐나가면서도 서로 자신이 진짜 신형만이라고 우기는 모습이 웃깁니다. 심지어 짱구는 인간 아빠 앞에서 로봇 아빠가 더 좋다고까지 말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로봇 신형만은 더이상 움직일 수 없음을 직감하고 결심한 듯 인간 신형만과 팔씨름을 합니다.
로봇이 가짜라는 것을 알지만 짱구가족 모두는 그를 신형만으로 생각하고 응원하며 마지막을 함께 하는 이 장면은 두고두고 뭉클한 장면입니다.
또 짱구에게 큰 사람이 되어라는 말을 남기는 부분은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서 더 슬픈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감동적인 가족스토리가 메인이지만, 짱구 극장판답게 재미있는 요소도 많습니다. 제목인 로봇아빠의 역습은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보자마자 건담 극장판인 역습의 샤아를 떠올릴 것입니다.
실제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제작에 참여한 오오모리 히데토시가 이 영화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초반부터 건담 극장판 애니메이션 패러디들이 쏟아지고 중간중간 다른 로봇물의 패러디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무겁고 심오한 내용은 없지만, 여러 패러디를 찾아보는 재미와 로봇물이 중심이라는 점과 또 끝에 가서 진짜 범인이 밝혀지면서 반전도 있고, 소중한 가족을 한번쯤 돌아보게 해주는 가족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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