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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

2012년 6월에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새로운 스파이더맨 실사판 영화입니다. 피터 파커역에 앤드류 가필드와 여주인공인 그웬 스테이시 역에 엠마 스톤이 출연했습니다. 메인 빌런으로는 거인 도마뱀인 리저드가 등장합니다.

영화 상영시간은 136분이며 상영등급은 12세 관람가, 넷플릭스와 왓차 그리고 카카오페이지에서 스트리밍 되고 있습니다.

 

내가 만든 괴물이야, 내가 막아야 돼

피터 파커는 어린 시절 의문의 사건에 의해 부모님과 헤어져 메이 숙모와 벤 삼촌의 집에서 자라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미트타운 과학 고등학교에 다니며, 과학을 좋아하고 사진을 찍는 게 취미인 평범한 고등학생이 된 피터는 지하창고에서 아버지 리처드 파커의 가방을 발견하고, 그 안에 있는 오스코프 연구소에서 유전공학을 연구한 자료를 발견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은 피터는 아버지와 함께 일한 커트 코너스 박사를 만나러 오스코프 연구소에 남의 이름으로 위장해 몰래 들어가게 됩니다. 연구소를 돌아다니다 어느 실험실에서 수많은 거미와 만나게 됐고, 그 거미 중 하나가 피터를 물어버립니다. 이 일로 피터는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됩니다.

 

거미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아버지가 연구한 거미에까지 이르게 된 피터는 다시 한번 코너스 박사를 찾아갑니다. 자신이 리처드 파커의 아들임을 밝혔고, 이종교배에 대한 연구에 대해 듣게 됩니다. 코너스 박사는 아버지 리처드 파커와 함께 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리처드 파커가 모든 연구자료를 가지고 사라졌고 그 프로젝트는 중단된 것입니다.

얘기를 듣던 피터는 해결하지 못한 00 붕괴율 알고리즘을 풀어줍니다.

실마리를 찾게 된 코너스 박사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함께 재생 시뮬레이션을 하게 됐고 그 결과 성공을 하게 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피터는 삼촌과 마주하게 됩니다. 삼촌은 피터에게 자신을 대신해 숙모를 마중 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꾸중을 했고, 반항심에 피터는 집을 박차고 나갑니다.

어느 편의점에 도착한 피터는 그곳에서 도둑을 만나게 됩니다. 편의점 캐셔의 주위를 돌린 뒤 계산기에서 모든 돈을 빼내 도망가는 것을 피터는 모른척합니다. 하지만 이내 총소리가 났고 그 곳에 간 피터는 총에 맞은 삼촌을 발견하게 됩니다. 삼촌은 집을 나간 피터를 데리러 나왔다가 도망치던 도둑과 마주쳤고, 도움을 청하는 소리에 막으려다가 도둑이 쏜 총에 맞은 것입니다.

 

자신의 아버지와 같았던 삼촌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피터는 밤마다 사건사고의 현장에 나타나 그 도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알게 될까 봐 직접 만든 가면과 쫄쫄이 슈트 그리고 거미줄이 발사되는 웹 수트를 착용하고서 말입니다. 본의 아니게 범죄자들을 하나 둘 잡아서 수호신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해집니다.

 

한편 코너스 박사는 피터의 알고리즘 덕분에 도마뱀 유전자로 생쥐 다리를 실제로 재생하는 데 성공합니다. 회사는 바로 임상실험을 할 것을 바라지만, 코너스 박사는 양심에 따라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 대가로 결과물도 뺏기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회사로부터 버려질 위기에 처합니다. 한쪽 팔의 재생을 누구보다 바라던 그는 자신 스스로 임상실험 대상이 되기로 합니다.

모두가 퇴근한 사무실에서 그는 혈청을 주입했고 놀랍게도 잘린 팔에서 다시 손이 달린 팔이 재생이 됩니다.

그 기쁨도 잠시 점점 도마뱀과 같은 비늘이 온몸을 덮기 시작하고 성격도 난폭하게 변했습니다.

 

그날 저녁 피터는 그웬의 집에서 그녀의 가족들과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웬의 아버지는 경찰청장인 조지 스테이시였고,

식사 중에 스파이더맨 얘기를 하면서 불편한 자리를 만들게 됩니다. 자리를 피해 옥상으로 간 피터는 뒤따라온 그웬에게 자신이 스파이더맨임을 밝힙니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그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때 도심에 울려 퍼지는 경찰차 사이렌 소리에 불길한 예감이 든 피터는 바로 그곳으로 향합니다.

도착한 다리 위에는 웬 거대한 도마뱀이 온 자동차를 헤집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한 피터 파커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줬고, 도마뱀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다음 날 자신이 본 도마뱀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코너스 박사를 찾아갑니다. 연구소 안은 텅 비어있었고, 얘기를 나누던 중 알 수 없는 박사의 예민한 반응에 수상한 느낌을 직감합니다. 그리고 연구실 한편에 실험용 쥐인 프레디가 사나운 파충류로 변한 것을 발견하고 곧장 경찰정장인 조지를 찾아갑니다.

코너스 박사가 자신을 도마뱀으로 변하게 실험한 사실과 위험한 일을 꾸미고 있다고 말했지만, 조지는 믿어주지 않고 그를 돌려보냅니다.

 

거리로 나온 피터는 뉴욕에 작은 도마뱀들이 나타난 것을 보고 그날 저녁 직접 코너스 박사를 잡기로 합니다. 하지만 너무 강력해진 힘에 밀려 스파이더맨은 도망치게 됩니다. 도마뱀 인간 리저드는 자신을 찍기 위해 설치해둔 카메라를 발견하고 뒤에 적힌 피터 파커의 이름을 보고 스파이더맨이 바로 피터 파커임을 알게 됩니다.

 

스파이더맨을 없애기 위해 리자드는 학교에까지 쳐들어왔고, 학교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도망치는 리자드의 뒤를 쫓기 시작한 스파이더맨은 코너스 박사가 자신 스스로 임상 실험하던 장소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컴퓨터의 기록을 토대로 리자드의 계획을 알게 됩니다. 모든 인간을 도마뱀으로 만들기 위해 코너스 박사는 오스코프 타워에 까날리 장비를 설치합니다.

하지만 리자드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스파이더맨은 조지가 딸을 대신해 가져온 해독제를 전달해 줍니다.

해독제를 건네받은 스파이더맨은 오스코프 타워 꼭대기로 온 힘을 다해 갔고,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해독제로 교체를 하게 됩니다.

가닐라 장비는 작동되었고 도마뱀으로 변하는 혈청 대신 해독제를 뿌려줍니다. 코너스 박사를 포함한 모든 도마뱀 인간은 해독제를 맞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너드미란 이런 것! 토비 맥과이어와 또 다른 매력의 스파이더맨의 등장

최근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보고 나서 이전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다시 보고 싶어 졌습니다. 2002년에 첫 개봉한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은 워낙 인기가 있는 시리즈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스파이더맨 하면 그 영화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과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사이에 있는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더 좋아합니다. 총 2편의 시리즈로 제작되었고 너무 하이틴 로맨스 같고 매력 없는 악역과 개연성 떨어지는 전개로 시시하다는 혹평이 많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하면 너드미인데 평소에는 맹한 모습으로 어딘가 부족해 보이지만, 과학자도 풀 수 없었던 알고리즘을 한 번에 푼다던가, 웹 슈터를 직접 만든다거나 하는 스마트한 이미지에 앤드류 가필드가 너무나도 잘 어울렸고, 또 엠마 스톤과 간질간질한 러브스토리가 그 혹평을 잊게 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성격도 기존에는 좀 더 찌질하고 연민이 느껴지는 모습의 피터 파커였다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는 밝고 위트가 넘치는 피터 파커입니다. 그래서 어벤져스에 처음 등장하는 스파이더맨도 당연히 앤드류 가필드라고 생각했지만, 톰 홀랜드로 작고 귀여운 다정한 이웃인 피터 파커의 등장에 의아했던 기억도 납니다. 

영화의 결말이 예상되는 뻔한 전개지만, 이전의 스파이더맨이 생체 거미줄로 날아다녔다면 이번에는 과학 기술이 들어간 웹 슈터로 거미줄을 만들고 뉴욕의 빌딩 숲을 가로지르며 날아다니며 빌런을 무찌르는 액션, 언제나 아들처럼 생각하며 따뜻한 부모가 되어준 삼촌과 숙모, 그리고 무뚝뚝하지만 딸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아버지까지 맘 한편이 따뜻해지는 가족애도 담겨있어 충분히 한 번쯤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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