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만화 오리지널 공주시리즈 6편 (전편)

1990년대 디즈니 만화가 한창 인기가 높았던 시절, 비디오 랜탈 샵이나 TV 방송에서 각종 디즈니 만화 시리즈와 장편 애니메이션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 프로그램은 일요일 아침 모든 어린이들을 새나라의 어린이로 만든 디즈니 만화동산이었습니다.

 

 

 

 

아침 8시에 KBS 2TV에서 방영한 디즈니 만화동산은 30분짜리 애니메이션을 2편을 방영해서 오리지널 이야기를 아는 아이들에게 스핀오프식 이야기로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알라딘입니다. 일상적인 소재의 이야기에 지니의 유머러스함도 섞여있어서 놓치지 않고 다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알라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이국적인 매력의 공주 자스민입니다. 자스민은 초기 디즈니 만화 오리지널 공주 중 1명으로 최초의 중동계 공주로, 드레스가 아닌 바지를 입고 나옵니다.

 

이렇게 최초 타이틀을 단 디즈니 만화 오리지널 공주는 자스민과 함께 5명이 더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스민은 가장 나중에 등장한 공주이기도 합니다. 그 5명이 누구인지 대충 예상이 가실 거라 생각하지만, 한번 어떤 디즈니 만화의 공주가 최초의 6인인이라 불리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져서 전편과 후편으로 나누어서 작성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있는 후편도 잊지 말고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목차
1. 최초의 공주, 백설공주
2. 최초로 신분 상승에 성공한 신데렐라
3. 이야기 내내 잠만 자는 오로라

 

1. 최초의 공주, 백설공주

 

디즈니 만화 최초의 공주는 바로 백설공주입니다. 백설공주는 작품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 등장합니다. 하얀 눈과 같은 흰 피부에 빨간 입술의 단발머리가 매력 포인트입니다. 이런 공주를 질투한 새 엄마인 마녀를 피해 성에서 빠져나온 백설공주는 일곱 난쟁이를 만나 행복한 시간을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찾아온 마녀가 건넨 독사과를 먹고 결국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됩니다. 공주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일곱 난쟁이들은 슬퍼합니다. 하지만 지나가던 왕자 덕분에 백설공주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전형적인 공주이야기이지만,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최초 공개가 1937년 12월 21일에 있었는데, 디즈니 만화 역사상 최초의 장편 만화이자, 세계 최초의 컬러판 애니메이션으로 선명한 색상과 화질에 모두가 놀랐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 당시 기준 제작비가 149만 9천 달러의 거액을 들여 제작되었고, 800만 달러의 대흥행을 거둔 영화입니다. 거액의 제작비를 들인 만큼 재개봉에 재개봉을 거듭해 역사상 가장 흥행한 디즈니 만화로 기록됩니다.

 

 

 

2. 최초로 신분 상승에 성공한 신데렐라

 

두 번째 공주는 디즈니 만화 역사상 최초로 신분 상승에 성공한 공주 신데렐라입니다. 1950년 3월 4일에 개봉한 작품 '신데렐라'의 주인공입니다. 신데렐라는 재투성이라는 뜻인데, 이름처럼 의붓자매와 의붓어머니에게 하녀 취급을 당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성에서 열리는 무도회가 있었지만, 신데렐라는 가고 싶었지만 갈 수가 없었습니다. 슬퍼하는 그녀 앞에 요정 할머니가 나타나 마법을 부리게 됩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주문인 '살라카둘라 멘치카불라 비비디바비디부'를 외우면서, 신데렐라에게 아름다운 드레스와 유리구두를 선물합니다. 그리고 호박으로 만든 호박마차를 타고 무도회로 갑니다. 거기서 왕자도 만났지만, 신데렐라의 마법은 시간제였습니다. 그날 자정이 되면 원래 누더기 옷을 걸치고 있던 모습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자정을 알리는 종에 마음이 급한 신데렐라는 왕자를 뒤로하고 뛰어내려가다가 유리구두 한 짝을 벗어놓고 돌아가게 됩니다.

결국 벗어놓고 간 유리구두 한 짝 덕분에 신데렐라는 다시 왕자와 만나게 됐고, 왕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납니다.

 

 

 

신데렐라의 신분은 일반인이지만,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 신분상승을 하게 되는 것은 많은 로맨스 영화의 단골 소재입니다. 또 신데렐라 이야기는 워낙 많은 버전의 이야기가 있지만, 그래도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디즈니 만화의 신데렐라라는 점에서 사람들 기억 속에 강하게 자리 잡혀있는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이야기 내내 잠만 자는 오로라

 

1959년 1월 29일에 개봉한 작품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 공주 역으로 나오는 오로라는 디즈니 만화 공주 시리즈 중 가장 출연 비중이 적습니다. 이야기는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귀한 딸인 공주의 첫 생일에 세 명의 요정 대모들에게 축복을 받던 중 초대받지 못한 손님인 말레피센트가 나타나 16살이 되는 생일에 물레에 찔려 죽을 거라는 저주를 걸게 되면서 시작이 됩니다. 다행히 셋 중 한 명의 대모의 축복이 남아 있어서 그 저주는 물레에 찔리는 건 바꿀 수 없었지만, 죽는 게 아닌 깊은 잠에 들게 되고 진정한 사랑의 키스로 깨어날 것이라고 바뀌게 됩니다. 사랑의 키스는 정말 디즈니 만화 공주 시리즈의 꼭 필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라 공주는 저주대로 16살 되는 생일에 어디선가 들리는 말레피센트의 목소리에 이끌려 가다가 물레에 찔려 잠들게 됩니다. 요정 대모들은 마법으로 그녀가 다시 깨어날 때까지 모든 성안에 사람들을 깊은 잠에 빠지게 합니다. 이후 필립 왕자가 나타나 요정 대모들의 도움을 받아 말레피센트의 온갖 방해를 무찌르고, 오로라의 입술에 키스를 하게 되고, 잠든 오로라는 물론 성안의 모든 사람이 깨어나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제목에서처럼 내내 잠만 자고 있어서 오히려 공주인 오로라보다는 말레피센트가 더 유명할 정도입니다. 나중에 실사영화에도 말레피센트라는 제목으로 나오게 됩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그 역할을 맡아서 원작인 잠자는 숲 속의 공주보다는 말레피센트가 더 익숙한 느낌입니다. 물론 제작비 대비 흥행 실패가 역대급이어서 디즈니를 휘청거리게 만든 공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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