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만화 오리지널 공주시리즈 6편 (후편)

디즈니 만화 오리지널 공주시리즈 6편 (전편)에 이어지는 후편 내용입니다. 전편에서는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그리고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오로라까지 이야기했습니다. 전편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글 마지막에 있는 전편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목차
4. 유일한 사람이 아닌 공주, 에리얼
5. 최초로 왕자를 구원한 공주, 벨
6. 최초로 바지를 입은 공주, 자스민

 

4. 유일한 사람이 아닌 공주, 에리얼

 

네 번째 디즈니 만화 공주는 인어공주인 에리얼입니다. 1989년 11월 17일에 개봉한 '인어공주'에 등장하는 에리얼은 사람의 세계를 동경하는 인어이자 아틀란티카의 공주입니다. 사랑스러운 막내딸인 에리얼은 아빠와 언니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살지만 항상 마음 한편은 물 밖의 세상이 궁금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우에 난파된 배 속에서 에릭 왕자를 구해줍니다.

 

 

 

한편 아틀란티카의 왕의 자리를 노리는 마녀 우르슬라는 사람이 되어 에릭 왕자를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에리얼을 이용해 왕을 무너뜨리려는 음모를 세워 그녀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대신, 3일 안에 왕자에게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받으면 영원히 사람으로 지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영혼을 구속하는 조건으로 에리얼의 목소리를 대가로 받습니다.

 

다시 에릭왕자를 만나 에리얼은 사랑에 빠졌지만, 미녀 바네사로 변신한 우르슬라가 에리얼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그들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배가 난파됐을 때 어렴풋이 자기 머리맡에서 노래 부르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던 에릭 왕자는 바네사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라 확신하며 결혼하게 됩니다. 결혼식날 에리얼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바네사에게 목소리를 되찾지만 3일째 되는 해가 져버렸고, 인어의 모습으로 돌아간 에리얼은 영혼을 빼앗기기 일보직전에 나타난 아버지인 트라이튼 왕이 대신하면서 살아나게 됩니다. 하지만 에릭 왕자에 의해 우르슬라는 뱃머리에 관통되면서 빼앗겼던 영혼들도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트라이튼은 에리얼을 다시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축복 속에 그 둘은 결혼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이후 인어공주는 디즈니 만화동산에서 총 3개의 시즌으로 TV시리즈가 방영되었는데, 영화의 이전 시점을 배경으로 인어 왕국인 아틀란티카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고, 이는 20세기 디즈니 만화 중 유일하게 볼 수 있는 TV시리즈입니다.

 

 

 

5. 최초로 왕자를 구원한 공주, 벨

다섯 번째 디즈니 만화 속 공주는 1991년 11월 22일에 개봉한 작품 '미녀와 야수'의 벨입니다. 벨은 괴짜 발명가인 아버지 모리스와 사는 평민이지만, 야수에게 잡혀간 아버지를 구하러 간다던가, 다들 무서워서 피하기만 하는 야수에게 속은 두렵지만, 두 눈 똑바로 뜨고 할 말은 다 하는 당당한 여성입니다. 또 유일하게 그를 외모로 판단하지 않고 내면의 따뜻한 부분을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야수는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최초의 츤데레 왕자입니다. 원래 성격 자체가 오만방자하고 차가운 성격이라 어느 날 성에 찾아온 요정을 매몰차게 내몰면서 저주를 받아 야수가 돼, 더 성격이 삐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벨이 그 성에 온 뒤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변하기 시작합니다. 하인들에게 벨이 책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여태껏 모아 둔 전 세계의 책이 꽂혀있는 서재를 그대로 벨에게 선물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거칠고 차가웠던 야수의 마음이 점점 따뜻한 인간의 마음을 되찾아 갈 때쯤 벨이 아버지를 만나러 가게 되고, 그 사이에 개스톤이 이끄는 마을 사람들이 무시무시한 야수를 무찌르겠다고 성에 쳐들어 옵니다.

 

개스톤에 맞서 싸우던 야수는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뒤늦게 돌아온 벨을 보고 눈을 감는데, 벨이 요정의 저주가 담긴 장미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는 말을 남깁니다. 그 말 한마디로 야수와 그의 성에 내린 모든 저주가 풀리고 인간으로 돌아온 야수와 벨은 결혼하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맺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백마 탄 왕자와 아름다운 공주의 운명적인 러브스토리가 아닌 외면의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또 제목과 같은 OST 'Beauty and the Beast'는 CG가 가미되어 환상적인 영상과 셀린 디웅의 감미로운 목소리, 아름다운 가사가 어우러져 고급스럽고 낭만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후에 실사화된 영화에서는 엠마 스톤이 벨의 역할을 맡아, 디즈니 만화 속 벨이 그대로 나온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6. 최초로 바지를 입은 공주, 자스민

 

디즈니 만화 최초의 6인 공주의 마지막은 1992년 11월 25일에 개봉한 작품 '알라딘'에 나오는 아그라바의 공주 자스민입니다. 최초의 타이틀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공주이기도 한데, 여태 봐 온 공주는 인어인 인어공주를 제외하면 모두 유럽인들이라면, 자스민은 중동지역의 중동인이라 이전의 공주들과 사뭇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에 왕방울 만한 눈과 짙은 눈썹, 그리고 길고 탐스러운 흑발에 새빨간 입술이 그녀의 매력을 더합니다. 

 

 

 

또 디즈니 만화 최초로 드레스가 아닌 바지를 입고 등장합니다. 그리고 성격도 무서운 야수 앞에서 당당한 벨보다 한층 더 적극적이고, 자신의 정해진 운명에 순종하기보다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한 왕국의 공주답게 도도하고 아닌 건 매몰차게 거절할 줄 아는 강단이 있습니다. 이는 실사화된 알라딘에서 더 많이 부각되는데, 영화에서는 공주라는 이유로 술탄이 될 수 없는 현실과 자파가 램프의 소원을 이용해 술탄이 되면서 강제로 그에게 잡히게 되자, 자스민은 더 이상 현실적인 이유로 자신의 권리를 박탈당함에 침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아 'Speechless'를 부릅니다. 나오미 스콧이 부르는 이 장면은 원작과 또 다른 자스민의 모습을 담고 있어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알라딘 영화의 전반적 내용은 함께 읽으면 좋은 글의 알라딘에서 상세히 적혀있으니 시간이 되시면 한번 읽어보시면 예전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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