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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교통카드 기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이 인상되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듣고 나면 내 월급빼고 다 오른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대중교통비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면서 폭염이나 폭우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동행카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천원으로 주중/주말 상관없이 서울시 내에서 지하철, 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통합교통카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후동행카드 신청과 이용안내 그리고 이용했을 때 어떤 혜택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안내
기후동행카드는 한장으로 서울시 내의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한강 리버버스 등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 운영될 계획입니다.
지하철
서울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과 경의 · 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신분당선의 경우 기본요금이 다른 지하철과 다르기때문에 제외됩니다.
버스
서울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모두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경기, 인천 등 타 지역버스나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는 서울 지역 내라도 이용이 불가합니다.
따릉이
가까운 거리 이동수단으로 많이 선택되는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이 가능합니다.
기후동행카드 신청
기후동행카드는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시범운영 후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입니다. 시범운영이 시작되는 1월부터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천원으로 구매 후 한 달 동안 서울 내 대중교통수단(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따릉이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민 이용 편의를 위해 실물카드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물 카드의 경우 3천 원으로 카드를 구매한 다음 매월 6만 5천 원을 충전 후 이용하면 됩니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시 혜택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시민 50만명이 1인당 최소 연간 34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중 출퇴근 또는 주말에 자가용으로 이용시 월 주유비가 16만원이 들었다면,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 시 월 6만 5천원으로 교통비가 줄어들게 됩니다.
경제적 혜택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 중 수송 분야 온실가스가 17%(약 763만톤)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주고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도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완충으로 무제한 교통카드 도입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지난 해 '9유로 티켓'을 시범 운영하였는데, 한장에 약 1만 2천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있었습니다. 이 실험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25% 증가하면서 이산화탄소 180만 톤의 저감과 물가상승률 0.7% 감소 등 사회경제적 효과를 달성하여 올해 5월, 월 49유로 '도이칠란드 티켓(D-Ticket)을 본격 도입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월 72.9유로의 정기권이 있고, 오스트리아도 연 1,095유로 '기후 티켓'을 운영하는 등 여러 국가가 이미 대중교통 정책을 활발하게 도입하면서 기후위기와 고물가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시민들의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이 증가와 함께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는 따릉이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노력은 온실가스 감소에 기여하여 저탄소 교통복지 도시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