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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엄청 맛있어! B급 음식 서바이벌! (2014)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21번째 이야기인 엄청 맛있어! B급 음식 서바이벌! 은 한국에는 2014년 4월 3일에 개봉했습니다.
이야기 소재는 B급 음식인데, 이 B급 음식은 저급하고 불량한 음식이 아닌, 서민적인 저렴하고 맛있다고 소문이난 음식을 말합니다. B급 음식을 지키기 위한 떡잎마을 방범대의 활약과 그 속에서 짱구와 친구들과의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입니다.
상영시간은 약 97분입니다.

전설의 소스를 지켜라! 떡잎마을 방범대 출동!

짱구와 친구들은 떡잎마을에 열리는 B급 음식 축제에 가기로 합니다.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가던 중 큰 항아리를 등에 메고 달려가는 여자와 그 뒤를 쫓는 무리를 발견합니다.
떡잎마을 방범대와 눈이 마주친 그녀는 자신이 메고 있는 항아리를 건네주며, 항아리에 든 소스를 B급 음식 축제장에 있는 야키소바 장인에게 전해 달라는 말과 절대 소스를 맨입으로 먹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소스가 담긴 항아리를 가지고 떡잎마을 방범대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했고,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 타야할 버스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다음 버스는 확인도 하지않고 올라탔고, 전혀 엉뚱한 곳에 다다르러서야 버스를 잘못 탔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축제장으로 가는 버스를 다시 타려면 저녁 8시까지 기다려야 해서 무작정 걸어가기로 합니다.
그 때 떡잎마을 방범대를 도와 줄 캐비어라는 이름의 여자가 나타납니다. 그녀의 차에 올라타 순조롭게 가던 중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얼른 그 차를 벗어나 숲으로 달아납니다. 사실 그녀는 B급음식을 없애기 위한 악당인 로열 황태자의 부하였습니다.
길을 잃은 떡잎마을 방범대는 배고픔과 무거운 소스 항아리를 들고 가는게 힘들지만, 함께 온 흰둥이를 믿고 숲길을 빠져나가기로 합니다. 한편 아이들이 걱정된 짱구엄마는 철수엄마와 축제장에 도착합니다. 축제장은 이미 로열 황태자와 그의 부하들이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강제로 A급 음식과 식사예절을 가르칩니다.

숲을 헤매던 떡잎마을 방범대는 로열 황태자가 놓은 덫에 걸리고 맙니다. 로열 황태자는 아이들에게 A급 어린이정식을 주는 대신 들고있는 소스를 달라고 제안을 합니다.
배가 고팠던 아이들은 어린이정식에 솔깃했지만, 짱구는 가방에서 초코비를 꺼내서 건네줍니다.
로열황태자는 자리에 앉아 우아하게 식사를 시작하며, B급 음식은 후딱 만들어서 후딱 접시에 담아 매너도 모르는 사람들이 덥썩 먹는 저급한 음식이므로 사라져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 모습을 본 짱구는 하나도 행복해보이지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짱구와 친구들은 저마다 집에서 엄마가 해준 야키소바를 떠올리며 맛있었던 기억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화를 듣던 로열 황태자는 B급 음식을 맛있다고 하는  아이들 모습에 화가 났고, 짱구 부모님과 짱아를 포함해 축제에 온 모든 사람들을 강제로 A급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떡잎마을 방범대는 소스를 지키고,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그곳에서 탈출했고 다시 숲 속으로 가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 해가 밝아 소스를 들고 축제장으로 향하는 길에 로열 황태자의 부하 캐비어, 피기, 푸아그라를 한꺼번에 만나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재치로 뚫고 나갔고, 도착한 축제장은 이미 갇혀있던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과 로열 황태자의 부하들이 뒤엉켜 싸우고 있었습니다.

장인에게 소스만 전달해주면 끝이 나지만, 소스 항아리는 로열 황태자 손에 결국 넘어갔고 내용물이 버려질 위기에 처합니다. 그런데 항아리 안에 소스가 한방울도 없었습니다.
소스의 행방은 떡잎마을 방범대가 메고 있는 각자의 물통이었습니다. 너무 무거웠던 항아리를 혼자서 들고 먼 길을 가기에 힘들었던 아이들은 맹구의 아이디어로 각자 보온병에 나눠서 가져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장인을 대신해 B급 음식인 야키소바를 만들기 시작했고, 소스를 부으면서 싸움도 끝이 납니다.

막으려고 온 로열 황태자도 아이들이 나눠 준 야키소바를 먹게 되는데, 맛에 감동해 더이상 B급 음식을 없애겠다는 작전을 중단합니다.
사실 로열 황태자는 어린 시절 야키소바 장인을 프랑스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항상 고급 음식과 식사예절을 강요받으며 살았는데, 어느 날 길에서 야키소바를 팔고 있는 장인을 만나게 됩니다. 맛있어보이는 비주얼에 한참 쳐다보던 아이에게 장인은 맛을 보라며 도시락에 담긴 야키소바를 건네줬고, 그 도시락을 받으려는 순간, 부모님이 나타나 맛도 보지못하고 돌아서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엉망이 된 축제장은 모두의 힘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B급 음식도 A급 음식도 모두 모여 있는 즐거운 축제가 되었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야키소바와 전설의 엔딩곡이 있는 영화

이야기의 내용은 별다른 반전이나 스릴 같은 게 없는 무난한 흐름을 보입니다. 그래서 다소 시시하다 재미없다는 평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전작 폭풍을 부르는! 나와 우주의 프린세스에 비해서는 깔끔하게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다움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떡잎마을 방범대가 메인으로 좀 더 어린이들에게 맞춰져 있는 극장판이라고 생각됩니다.
달인의 소스를 전해주기 위해 모험을 하며, 짱구와 친구들은 힘드니까 다투기도 하고 배고픔에 지친 상황에서 훈이는 자신의 비스킷 한 조각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나눠 먹으며 행복해합니다. 친구를 생각하는 서로의 마음은 변함없음을 다시한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마지막에 떡잎마을 방범대가 B급 음식인 야키소바를 만드는 장면은 군침이 나올 정도로 맛있어 보입니다.
짱구 애니메이션의 음식들의 작화가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만들면서 부르는 노래도 상당히 귀엽고, 나란히 앉아서 만든 야키소바를 먹는 장면도 귀엽습니다. 또 엔딩곡은 유명한 SEKAI NO OWARI의 RPG입니다. 나란히 앉아서 야키소바를 먹는 떡잎마을 방범대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귀여운 꼬마들의 신나는 모험이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이 노래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명곡으로 꼽힐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어디까지나 어린이 만화라 이후에 나오는 로봇 아빠의 역습처럼 눈물이 샘솟는 진한 감동의 요소는 없지만, 무료한 시간에 별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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